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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와 갈등, 보상합의 불발
한때 1위 앱매출 16위로 떨어져

카카오게임즈와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이용자들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이 한 달여 만에 4분의 1이 증발했다. 20일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4만6400원으로 마감하며 지난달 11일(6만900원)보다 24% 하락했다. 작년 11월 최고점(11만6000원)과 비교하면 60% 폭락했다.

우마무스메는 지난 6월부터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일본산(産) 게임이다. 출시 초기 하루 150억원 매출로 구글·애플 앱장터 1위에 오르며 카카오게임즈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부상했다.

하지만 게임 이용자들이 지난달 29일 "한국판이 일본판보다 무료 아이템을 적게 지급하고, 중요 이벤트 공지를 늦게 했다"며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인근에서 '마차 시위'를 벌이며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회사 측은 지난 17일 갈등 봉합을 위해 이용자 대표단과 8시간 마라톤 간담회를 열었지만, 보상과 관련한 합의는 불발됐다. 특히 이날 이용자들이 '높은 성능의 게임 아이템을 살 수 있는 이벤트 시간대에 회사가 서버 점검을 이유로 게임 접속을 막아 손해를 봤다'는 주장에 대해 회사 측이 "피해로 보지 않는다"고 답변하면서 논란이 됐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튿날인 18일 오후 9시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사과했지만, 이용자 대표단은 회사가 환불 등 강도 높은 보상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집단 소송을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한때 1위를 달리던 우마무스메의 구글 앱장터 매출 순위는 20일 16위로 추락했고, 평점은 5점 만점에 1.3점이다. 삼성증권은 우마무스메의 3분기 하루 평균 매출 추정치를 기존 17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특수가 끝나고 게임 시장 업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악재가 터지는 바람에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다"고 했다. 기고자 :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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