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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 환율 상승분 반영한듯
앱內 콘텐츠 구매에도 똑같이 적용
국내 앱·콘텐츠 가격도 요동칠듯

애플이 다음 달부터 인앱 결제(앱에서 유료 콘텐츠를 결제할 때 구글·애플 등 앱 장터<관련 사진>를 통해 결제하는 방식) 가격을 10~25% 인상한다.

애플은 가격 인상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IT 업계는 "강달러 영향으로 인한 환율 상승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애플은 19일(현지 시각) 자사 홈페이지에 "오는 10월 5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의 앱과 앱 내 콘텐츠 구입 가격을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가격 인상이 적용되는 지역은 한국·일본과 유로화를 이용하는 국가 등이다.

애플 앱 장터(앱스토어)에 입점한 업체들은 애플이 제시한 가격표대로만 앱과 콘텐츠 가격을 정할 수 있다. 애플의 가격표는 1~87단계로 나뉘어 있다. 미국 기준 1단계는 0.99달러(약 1376원), 2단계는 1.99달러, 3단계는 2.99달러 식이다. 가격 인상 이전 한국 가격은 1단계 1200원, 2단계 2500원, 3단계 3900원이었다.

내달부터는 1단계에 1500원, 2단계에 3000원, 3단계에 4400원으로 인상된다. 이전까지 1달러=1200원꼴이었던 '애플식 환율'이 1달러=1500원까지 오른 셈이다.

국내 앱·콘텐츠 가격도 다시 한번 요동칠 전망이다. 현재 인상안대로라면 10개에 1200원인 네이버웹툰 쿠키(결제 수단)가 내달부터는 1500원으로 오른다. IT 업계 관계자는 "쿠키를 더 주는 방식으로 기존 가격대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동안 애플은 국가별 부가세·소비세 같은 세금 인상이나 정부 규제로 요금을 올릴 때 이유를 상세히 밝혀왔지만, 환율 변동으로 인한 인상의 경우에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과거 애플은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되자 앱스토어 가격을 25% 올렸으며, 터키가 디지털세를 도입하자 7.5% 인상한 바 있다. 기고자 : 장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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