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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분 공시… 이번달부턴 서민용 정책금융 뺀 수치도 발표

국내 19개 은행 중 금리가 높은 정책금융 상품을 제외한 가계 대출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KDB산업은행(연 2.95%)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금리가 가장 낮은 은행은 7월에 이어 8월도 토스뱅크(2.20%)였다.

20일 은행연합회가 홈페이지에 공시한 8월 은행권 예대금리 차 현황에 따르면,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 대출 평균 금리가 낮은 은행은 KDB산업은행에 이어 한국씨티은행(3.96%), IBK기업은행(4.13%), NH농협은행·BNK부산은행·BNK경남은행(4.18%) 등 순이었다.

예금금리는 토스뱅크에 이어 NH농협은행(2.45%), 광주은행(2.78%), DGB대구은행·케이뱅크·카카오뱅크(2.80%) 순으로 낮았다. 반면 예금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KDB산업은행(3.33%)이었고, Sh수협은행(3.24%), 하나은행(3.21%), IBK기업은행(3.17%), 제주은행(3.12%)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은행, 두 달 연속 예대금리 차 가장 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를 뜻하는 예대금리 차(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기준)는 전북은행이 7월(5.73%포인트)에 이어 8월(4.80%포인트)에도 가장 높았다. 예금금리(3.0%)는 은행권 10위로 중간 수준이었지만 서민 대상 중금리 대출 비율이 높아 대출금리(7.80%)가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이어 토스뱅크(4.76%포인트), 광주은행(4.10%포인트), 케이뱅크(3.13%포인트), DGB대구은행(2.22%포인트) 등 순으로 예대금리 차가 컸다. 신용 등급이 높은 우량 고객을 상대하는 대형 은행들과 달리 중금리 대출 비율이 높은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지방은행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 중에선 NH농협은행(1.73%포인트)의 가계 예대금리 차이(정책서민금융 제외)가 가장 컸다. 이어 KB국민은행(1.40%포인트), 우리은행(1.37%포인트), 신한은행(1.36%포인트), 하나은행(1.09%포인트) 순이었다.

◇정책서민금융 뺀 예대금리 차 보니 순위 변동

가계 예대금리 차이가 처음 공시된 지난 7월에는 5대 은행 중 신한은행의 예대금리 차(1.46%포인트)가 가장 컸다. 다음으로 NH농협은행(1.40%포인트), KB국민은행(1.36%포인트), 우리은행(1.33%포인트), 하나은행(1.03%포인트) 순이었다.

7월 가계 예대금리 차가 가장 컸던 신한은행만 8월에 예대금리 차가 0.1%포인트 좁혀졌고, 나머지 4개 은행은 그 격차가 전달보다 벌어졌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가계 대출 평균 금리는 NH농협이 낮은 편이다"라면서 "만기가 짧은 1, 3개월짜리 단기성 정책 자금을 취급해 예금금리가 타행보다 낮아진 점이 예대금리 차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달부터는 은행별로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제외한 예대금리 차가 별도로 공개됐다. 지난달 은행권 예대금리 차가 처음 공시된 뒤 "저소득·저신용 서민 대상 정책금융 상품의 금리가 높아 이를 많이 취급할수록 예대금리 차가 커지는 왜곡 현상이 나타난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이날 공시에서 정책서민금융을 포함한 가계 예대금리 차를 비교하면 신한은행(1.65%포인트)이 4대 시중은행 중 1위였지만, 정책서민금융을 빼면 3위(1.36%포인트)로 떨어졌다.

[그래픽]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 기고자 :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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