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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의 94%까지 회복
롯데시네마 등 2분기 흑자전환

코로나로 줄어들었던 영화관 관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롯데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관리하는 롯데멤버스가 신한카드와 함께 롯데시네마 관객 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영화관 이용 고객 수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1월의 94% 수준까지 회복됐다. 지난 4월 이후 거리 두기가 본격 해제돼 영화관을 찾는 관객 수가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남성 관객의 증가 속도가 빨랐다. 올해 상반기 남성 관람객 수는 1년 새 165% 가까이 증가해 2019년 상반기와 동일한 수준까지 늘어났다. 남녀 관객 비율도 2019년 상반기에는 여성 관객 비율(64.9%)이 더 높았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50대50이었다.

영화관을 찾는 연령대에도 변화가 있었다. 2019년 상반기 영화 관람객 중 가장 많은 건 40대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0대가 영화관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기간 넷플릭스, 티빙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급성장하면서 영화 산업이 회복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결과는 달랐다. OTT 를 이용하는 사람의 영화관 방문율(38%)이 OTT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19%)의 2배 이상이었다. OTT 등 문화 콘텐츠에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사람이 영화 콘텐츠 소비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반가운 손님'이 영화관을 다시 찾으면서 코로나 기간 적자를 면치 못하던 대형 영화관들의 실적도 회복됐다. CJ CGV(국내)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올해 2분기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업체들의 흑자 전환은 관객 수 증가와 지난 2년간 세 차례 영화표 값을 올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2020년 상반기 1만1000원이었던 성인 주중 일반 영화 관람료는 현재 1만4000원으로, 주말의 경우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랐다. 4DX, 아이맥스 같은 특별 상영관의 경우 1만원대 후반에서 2만원대 중반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기간 인력을 감축해 최근 영화관 매점 앞에 긴 줄이 늘어서거나 직원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졌다"며 "가격이 오른 만큼 서비스의 질이 좋아졌는지는 모르겠다"는 비판도 나온다. 기고자 :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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