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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구이양시 '제로 코로나'가 부른 비극… 주민 강제이송 버스 전복돼 27명 사망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발행일 : 2022.09.20 / 국제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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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남부 구이저우성에서 코로나 격리 시설로 가던 시민을 태운 버스가 전복돼 최소 27명이 숨졌다. 대도시의 '제로 코로나' 달성을 위해 무리하게 새벽에 주민들을 지방 도시로 이송하려다 사고를 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2시 40분(현지 시각) 구이저우성 첸난부이·먀오족자치주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계곡 아래로 굴러 승객 47명 가운데 27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버스 기사와 방역 요원을 제외한 45명은 구이양시의 한 동네 주민으로, 이날 0시 10분 마을을 출발해 차로 3시간 떨어진 첸난부이·먀오족자치주 리보현의 한 격리 호텔로 이동 중이었다.

    구이저우성 중심지인 구이양시는 코로나가 재발하자 지난 16~18일 3일간 전체 주민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다. 19일에는 '사회적 제로 코로나(환자가 발생한 격리·통제 지역 이외에서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를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확진 가능성이 있는 밀접 접촉자, 격리 구역 주민 등을 다른 도시로 이동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 구이양 시민은 중국 관영 건강시보에 "(17일 당국으로부터) 차로 6~7시간 떨어진 싱이시로 이동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다음 달 16일 중국 공산당 20차 당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각 지방정부는 지도자의 평가와 직결되는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검사와 격리, 봉쇄를 반복하는 당국의 과도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불러온 참극"이라며 분노했다.
    기고자 :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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