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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1.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해외여행에 나섰다. 지난 7월 25일부터 김포-일본 하네다 노선이 매일 운항하면서 비행길이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김씨는 코로나19 이전 즐겨 다녔던 도쿄를 3년 만에 방문하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2. 부산에 사는 최모씨는 김해국제공항에 필리핀 클라크 노선이 재개되자마자 대학 동기들과 졸업 30주년 기념 필리핀 골프 여행을 다녀왔다. 최씨는 3박 5일간 골프 라운딩을 즐기며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막혔던 해외 여행길이 드디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이 일원화(一元化) 됐던 국제선 노선이 29개월 만에 전국 7개(김해·김포·대구·제주·양양·무안·청주) 국제공항으로 전면 확대됐다. 이에 따라 국내 국제공항을 이용한 해외여행객 수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입국이 재개돼 17개 노선(이하 2022년 8월 기준)이 운항 중인 김해국제공항을 포함해 전국 7개 국제공항은 9개국 30개 노선(주 140회)을 오가고 있다. 지난 7월 26일 모든 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된 후 지난달 이용객은 17만5969명에 달한다. 국제선 평균 좌석 점유율은 62.8%를 보였다.

◇골프투어·리조트 패키지여행·당일치기 등 여행 트렌드 부활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가 이어지며 많은 국내 여행객이 일본·중국·태국·필리핀·베트남·괌·사이판 등 해외 유명 관광지를 방문했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해외여행 수요는 다가오는 연말 성수기까지 이어져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휴가철과 명절 성수기 해외여행객 이외에도 주중이나 주말에 일본을 다녀오는 여행 트렌드(trend)가 부활하고 있다. 아침 첫 비행기로 도쿄에 도착해 '쓰키시시장→긴자역 쇼핑센터→도쿄 황궁→공항 면세점' 등 4~5코스를 돌아본 후 맛집 방문부터 쇼핑까지 즐긴 후 저녁 비행기로 서울에 돌아오는 일명 '당일치기' 여행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정부는 현재 입국자 5만 명으로 제한하고 있는 '입국 규제' 해지와 단기 여행객에 한해 무비자 입국 재개를 검토하고 있어 여행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동남아시아 골프투어 패키지 ▲리조트 패키지여행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 여행 ▲에어텔(항공+호텔) 여행 등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국제선 이용객 증가 대비해 만반의 준비

한국공항공사는 국제선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해외 노선을 지속해서 확대 및 증편하고 ▲국제선 터미널의 시설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포국제공항은 지난 7월 25일부터 수하물자동분류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수하물 처리 시간이 평균 8분 30초에서 2분 줄어 공항 이용객의 편의를 크게 높였다.

지역 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서서히 재개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항공업계가 돌아가는 데는 아직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다행히 지난 3일부터 '입국 전 코로나 진단검사' 및 '음성확인서 제출'이 폐지되며, 해외여행 예약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제선 이용률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천공항 방역 집중'으로 지방 공항 검역관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같은 검역 처리 용량 부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지역 국제공항의 활성화 및 정상화를 위해서는 ▲공항 검역관의 조속한 충원 ▲검역 절차 간소화 등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항공·관광업계 전반에서는 지금과 같은 '전수검사(전체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에서 선별검사나 표본검사 방식으로 검역 절차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 및 방역 정책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표] 국제공항 운항실적(2022년 8월 기준) 본문자수 :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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