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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멕시코 연달아 꺾어… 첫 경기 패배 후 대회 7연승

U-18(18세 이하) 야구 월드컵에 출전한 청소년 대표팀이 수퍼 라운드에서 대만과 멕시코를 연달아 꺾고 조별 예선 첫 경기(미국전) 패배 이후 대회 7연승을 달렸다. 수퍼 라운드에 진출한 팀과 조별 예선에서 만났던 전적(1승 1패)까지 합산하는 수퍼 라운드 성적에서 4승 1패로 대만과 동률을 이룬 대표팀은 3·4위 결정전 이상 진출을 확정 지었다.

대표팀은 18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수퍼 라운드 최종전에서 6대4 승리를 거뒀다. 2-3으로 뒤지던 4회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바탕으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선두타자 김영후(강릉고)가 우익수 앞 단타성 타구를 날린 뒤 과감히 2루를 공략했고, 이어진 정준영(장충고)의 희생 번트 때 상대 1루수가 송구를 떨어트리자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실책으로 1루를 밟은 정준영도 곧바로 2루를 훔친 뒤 깊지 않은 중견수 플라이에 3루까지 진루했고, 투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는 "멕시코 수비진이 한국의 '러닝 게임(running game)'에 고전했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전날에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대만을 3대2로 이겼다.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투수 황준서(장충고)를 비롯해 투수진이 정규이닝(7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지만, 타선에서 점수를 뽑지 못해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무사 1·2루로 시작된 8회초 한국은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 등을 엮어 3점을 뽑아냈고, 이어진 수비에서 2점만 내주며 승리했다.

한국은 예선 전적 1승1패와 수퍼라운드 3연승을 합쳐 4승 1패로 대만과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TQB(Team's Quality Balance·이닝당 평균 득점에서 이닝당 평균 실점을 뺀 수치)에서 뒤져 결승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 우천으로 중단됐다가 18일 밤 재개된 미국-일본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일본이 이기면 한국이 결승에서 대만과 맞붙고, 미국이 이기면 일본과 3·4위전을 치른다. 기고자 :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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