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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3년 만에 오프라인 축제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하는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가 23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2006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11회를 맞는 축제다. 장소는 서울 마포구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인천국제공항 세 곳이다. 김혜순, 천선란 등 국내 작가 23인과 포레스트 갠더, 재미교포 최돈미 등 해외 작가 12인이 참가한다.

축제가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건 3년 만이다.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히며 작년과 재작년 온라인으로만 개최됐다. 올해는 축제를 위해 해외 유명 작가들이 다수 방한한다. 2019년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시인 포레스트 갠더, 2016년 일본 최고 권위 문학상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소설가 무라타 사야카, 2016년 'SF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을 받은 미국 소설가 나오미 크리처 등이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월담: 이야기 너머'다. 문학의 장르 간 장벽, 국가 간 장벽 등을 넘어서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월담'은 '담을 뛰어넘는다' '이야기가 넘어간다'라는 뜻의 중의적 표현"이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등장한 세계의 장벽 앞에서 문학의 본질이 무엇인지, 작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고민을 이번 축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축제는 23일 아시아 여성 최초로 그리핀 시 문학상을 수상한 김혜순 시인과 포레스트 갠더의 개막 강연으로 시작된다. 이날 그룹 '포레스텔라'의 베이스 고우림의 축하 공연도 예정돼 있다.

환경, 역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는 점이 특징이다. 25일 소설가 강화길과 무라타 사야카는 '여성과 젠더'를 주제로 대담한다. SF 작가들인 천선란, 조예은, 나오미 크리처는 '꿈'을 주제로 27일 토론한다. 작가와 번역가의 대화, 낭독 등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축제는 온라인으로도 실시간 중계된다. 모든 온·오프라인 행사는 사전에 예약해야 참가할 수 있다. 세부 사항은 축제 홈페이지(www.siwf.or.kr)를 참조하면 된다. 기고자 : 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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