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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랜 기간 공연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내년 2월 막을 내린다. 16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오페라의 유령'이 내년 2월 18일 마지막 공연을 한다고 보도했다. 내년 1월 35주년 기념 공연을 마친 뒤다. NYT는 "(이 작품이) 영원히 브로드웨이 풍경의 일부일 것처럼 여겨졌다"고 평했다.

이번 결정은 공연계가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탓이 크다. '오페라의 유령'은 코로나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 정부 지침에 따라 공연을 중단한 뒤, 지난해 10월에야 다시 공연을 재개했다. 하지만 지난해 겨울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다시 관객이 급감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가 쓴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캣츠' '스쿨 오브 락' 등을 만든 뮤지컬 음악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이다. 영국 런던에서 1986년 첫 무대를 선보였고, 브로드웨이에서는 1988년 초연을 했다. 특히 뉴욕 공연은 거대한 샹들리에가 무대에 떨어지는 특수 효과 등으로 유명하다. 브로드웨이에서는 1980만명이 관람해 총 13억달러(약 1조8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브로드웨이의 '오페라의 유령'은 막을 내리지만, 영국 런던 등 다른 곳에서는 공연을 이어간다. 런던 웨스트엔드는 2020년 코로나로 잠시 공연을 중단했는데, 이후 오케스트라 규모를 반으로 줄이는 등 제작 비용을 절감해 다시 공연을 시작했다. 기고자 : 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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