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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1399원까지 오르다
5.7원 내린 1388원으로 마감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미국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을 완화하기 위한 외환시장 안정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이 금융 위기 이후 13년 만에 1400원대에 육박하자, 정상 외교 차원의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6일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화 스와프(맞교환)가 논의되거나 체결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때 외환시장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정상 간 말씀을 나눴고 재무장관 간 회담도 있었다"면서 "공통 관심사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어떤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 7월 회담 후 "필요시 (외환) 유동성 공급 장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 데 양국이 인식을 공유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 안정화가 주요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 보유액을 보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달러 공급 방안은 통화 스와프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등이 있다. 통화 스와프는 중앙은행 간에 논의하고, 외평채는 정부에서 발행한다. 지난 금융 위기 당시 2008년 10월 3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 스와프에 이어, 2009년 4월 정부가 30억달러의 외평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외환시장이 안정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399원까지 치솟았다. 한미 통화 스와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전날보다 5.7원 내린 13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전히 수입 물가 부담을 높여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있는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면서 환율 안정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달러는 갈수록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중국 위안화의 달러 대비 환율도 치솟고 있다. 15일 홍콩 역외시장에 이어 16일 중국 본토에서도 7위안을 넘어서는 이른바 '포치(破七·7위안 돌파)'가 발생했다. 미·중 갈등이 극심했던 2020년 7월 이후 2년여 만이다. 금값은 하락 중이다. 15일(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677달러로 2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고자 : 김신영 기자 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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