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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게임전문가 ＂누군가 두고 가＂ 기기 전면에 카메라 3개 탑재

메타(옛 페이스북)의 새 VR(가상현실) 기기<사진>로 추정되는 제품이 유출됐다. 이 VR 기기는 스키 고글 같은 외양에 기기 전면에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된 형태였다.

미국의 게임 전문가 라미로 카르데나스는 12일(현지 시각)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메타의 차세대 VR 헤드셋으로 추정되는 VR 기기를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기기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누군가 호텔에 이 제품을 두고 갔다"고만 밝혔다.

이 영상에 따르면, 기기는 '메타 퀘스트 프로'라고 적힌 상자에 담겨 있고 상자 겉면엔 '재판매 금지-엔지니어링 샘플'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VR 기기는 앞 모습이 스키 고글같이 생겼다. 기기 앞 부분엔 3개의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사용자가 양손에 쥘 컨트롤러는 기존 제품보다 작아진 모습이다.

메타는 이 기기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지만, 테크 업계에선 이날 공개된 기기가 메타가 다음 달 출시할 새로운 VR 기기이며, 기기 앞면의 3개 카메라는 증강현실(AR)용으로 보고 있다. 주변 사물을 인식하고 그 위에 증강현실을 입히기 위해 카메라가 탑재됐다는 것이다. 현지 IT 매체들도 "공개된 기기 모습이 지난 6월 유출된 메타의 새로운 VR 기기의 설계 데이터와 일치한다"고 전했다.

새 VR 기기 개발 작업을 '프로젝트 캠브리아'라고 명명한 메타는 10월 신제품을 발표할 계획이다. 출시를 앞둔 신제품이 '유출'되는 경우는 실리콘밸리에서 드물지 않다. 2010년 아이폰4는 애플 직원이 술집에 놓고 가 발표 전 외관과 기능이 공개됐다. 기고자 : 실리콘밸리=김성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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