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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회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위정치 八단 / 黑 신진서 九단

〈제3보〉(30~45)=이 바둑 이전 두 사람은 지난 2월 제23회 농심배 국가대항전서 딱 한 차례 격돌한 바 있다. 당시 한국 선수 중 홀로 남았던 신진서는 중국 미위팅, 일본 위정치, 중국 커제, 일본 이치리키를 차례로 꺾고 4연승으로 한국의 2연패를 이끌었다. 위정치가 24회 대회 때도 일본 대표로 나올 경우 둘 간 재대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

흑 ▲가 전보 마지막 수. 백은 30을 선수해 안형(眼形)을 없앤 뒤 32로 밀어갔다. 33으로 34에 한 번 더 늘면 어떻게 될까. 참고 1도 백 2의 씌움이 억지스러워 보이지만 통한다. 10에 이르면 흑이 잡히고 승부도 바로 끝난다. 34, 36의 2단 젖힘은 백의 권리이고 흑도 37이 행마의 요령.

뒤이은 38도 정수다. 참고 2도 1, 3은 흑 4가 좋아 10까지 기분만 냈을 뿐 실속이 없다(8…1). 40~43으로 피차 자세를 정비해 한숨 돌렸다. 44가 침착했다. '가'로 강력하게 틀어막고 싶지만 '나'의 1선 젖힘이 흑의 선수여서 자체로 살아있다. 45는 급소, 이 수를 발판으로 중앙 흑의 행마 리듬을 구하려는 뜻인데….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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