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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해진 전립선, 결찰사로 묶어
요도 공간 넓히는 비수술적 치료

일교차가 큰 환절기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시기다. 이때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감기약에 들어 있는 항히스타민제 등이 급성 배뇨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낮은 기온 때문에 전립선의 요도 괄약근이 자극돼 장애를 악화시킬 위험도 있다. 김도리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원장은 "환절기 배뇨장애로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된다면 꼭 병원을 방문해 전립선 건강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작용 적은 전립선비대증 치료 '전립선결찰술'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요도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40대 이상 중년 남성에게서 가장 많이 생기며 잦은 요의와 야뇨증 등 배뇨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층에서도 발병률이 높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은 약물 복용, 수술치료, 비수술치료법 등으로 나뉜다. 병원을 찾은 환자의 대다수는 초기에 약물치료를 고려한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전립선 조직 자체의 크기를 줄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미 중증으로 악화한 환자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사정장애·성욕감퇴·발기부전 등 부작용을 우려해 치료를 중간에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김 원장은 수술 치료의 단점을 보완한 비수술적 치료법 '전립선결찰술'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전립선결찰술은 간단한 국소마취를 통해 비대해진 전립선을 의료용 결찰사로 양방향에서 당겨 요도 공간을 확보하는 시술이다. 그는 "최소 침습적 시술인 만큼 조직 손상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고, 시술 시간도 20분 정도"라며 "소변줄을 착용하거나 입원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당일 시술과 퇴원이 가능하다"고 했다. 앞서 전립선결찰술은 지난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식승인을 받았다. 유럽 비뇨기과학회(EAU)는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립선결찰술의 치료 효과를 최고 등급(Level 1A)으로 정하기도 했다.

이 밖에 전립선비대증 환자 206명 중 90% 이상이 전립선결찰술을 받은 후 크게 만족했다는 의견도 있다. 당뇨병이나 고령환자 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도 사전검사 결과에 따라 전립선결찰술로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할 수 있다.

◇크기·모양 관계없이 시술 가능한 '워터젯 전립선절제술'

전립선이 80g 이상 커진 경우에는 전립선결찰술 시술이 적당하지 않다. 이때는 '워터젯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이 절제술은 로봇 시스템을 장착한 장비를 활용해 실시간 초음파로 수술 부위를 관찰, 고속 멸균 식염수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의료 기술이다. 혈관이나 신경 등을 건드리지 않고 전립선 조직만을 깨끗하게 절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립선비대증 치료 분야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워터젯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과 전립선결찰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정밀한 치료를 요하는 만큼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받아야 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워터젯 기술의 핵심은 비(非)가열, 고압·고속의 물로 전립선을 절제해 열에 의한 손상을 막는 방식인데, 우리 병원은 수많은 전립선 치료 데이터를 축적한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보유하고 있다"며 "매년 대만·일본·중국·태국 등 해외 각국에서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다"고 했다.

한편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은 지난 3월 화상회의 방식으로 유로리프트에 대한 '제2회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다. 기고자 : 이영규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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