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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명가수들이 한자리에…

"오늘 제 생일 같아요!"

보라색과 분홍색 톤의 화려한 의상을 입은 가수 김연자가 무대 위에서 외쳤다. 1974년 15세 나이로 데뷔한 김연자는 지금까지 발매한 노래 수만 무려 898곡. 무대에서 울고 웃고 노래하며 평생을 보내온 그에게 더 감격할 것이 남아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지난달 2일 방송된 '화요일은 밤이 좋아'(이하 '화밤')에서 미스트롯2 멤버들과 함께한 '김연자 가요제'는 그런 김연자에게도 잊지 못할 감동의 연속이었다. 은가은이 댄스 트로트 '쑥덕쿵'으로 시작부터 100점 만점을 받으며 모두를 경악시켰고 김태연의 정통 트로트 '정든 님'으로 이어진 무대는 강혜연이 김연자가 가장 아끼는 곡 '수은등'으로 두 번째 100점을 받으며 열기로 달아올랐다.

누가 뭐래도 이날의 화룡점정은 김연자가 미스트롯2 멤버들의 열창에 화답해 부른 노래 '어매'였다. 이날 무대는 아마도 '화밤' 전체를 통틀어 가장 뜨거운 눈물바다로 첫손에 꼽힐 것이다. 그 마음은 시청자들에게도 절절히 전해졌다. 이날 '화밤' 34회 방송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시청률 7.4%, 분당 최고 시청률 8.1%로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을 모두 포함해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전체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화밤' 34회 '김연자 가요제'는 6일까지 총 39회 방송 중에서는 시청률 4위에 올라 있다.

김연자뿐이 아니다. 정동원·장민호·붐의 사회로 미스트롯2의 샛별들이 수많은 초대 가수, 손님과 함께한 '화밤' 무대는 한 회 한 회가 '레전드'였다. 노라조, 코요태, 베이비복스 등 댄스 그룹부터 권인하, 이현우, 빅마마, 바비킴, 김종서, 이수영 등 가창력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가수들이 '화밤' 무대에 올랐다. 임태경, 김호영, 최정원 등 뮤지컬 배우들과 최성수, 이은하, 정수라, 민해경, 김범룡, 이범학, 박상민, 박미경 등 반가운 얼굴들도 함께였다. 태진아, 송대관, 최진희, 진성, 주병선, 김수희, 문희옥 등 트로트 명가수들도 '화밤' 무대를 빛냈다.

이 전설의 무대를 다시 볼 수 없을까. 그래서 TV조선이 준비했다. 14일과 21일 수요일 밤 10시 1·2부로 나눠 방송하는 특별 프로그램 '수요일도 밤이 좋아'는 이 모든 전설의 무대들 중에서 고르고 골라 '엑기스'만 모아 시청자들에게 선물한다. 14일 1부는 김연자, 김수희, 진성, 최성수의 솔직한 인터뷰를 들을 수 있는 기회. 21일 2부에선 송대관이 홍지윤에게 듀엣을 제안하는 '프러포즈'(?)의 순간과 이를 둘러싼 비하인드 스토리들도 소개된다.

김연자는 14일 방송되는 1부에 출연해 '김연자 가요제'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어매'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후배들에게 김연자가 누군지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생각해 보니 우리 트로트의 원점은 부모님이 아닐까요. 어머니한테도 들려드리고 싶었고요. 그래서 '어매'를 불렀지요." 그는 "붐씨를 비롯해 모든 후배들이 눈물을 흘려주니 더 이상의 행복이 없었다"고 했다.

1부에는 또 다른 트로트의 '레전드' 가수 진성도 출연한다. 그는 "'화밤'에 다섯 번 출연했으니 나도 이젠 화밤 가족"이라며 웃는다. 그에게 '화밤'은 "보고 싶었던 가수들이 모여 추억을 자아내게 하는, 명곡을 불러주는 트로트의 보물 창고"다.

미스트롯2 멤버들도 부모님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듬뿍 담아 효심 가득한 무대를 선사한다. 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한층 더 절절한 홍지윤의 '엄마 아리랑', 남진만큼이나 구성지게 풀어낸 김태연의 '어머님', '트롯 엘사' 은가은이 열창한 태진아의 '사모곡'이 기다리고 있다.

레전드 무대로 손꼽히는 김연자의 '어매'뿐 아니라, 진성이 "노래할 때 훈훈한 바람이 불어 오는 것 같았다"고 말하는 '무정 부르스'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장윤정의 '이정표'도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릴 준비를 마쳤다.

'수요일도 밤이 좋아'의 또 다른 볼거리는 '화밤'의 간판 코너인 '1대1 데스매치 너 나와'로 주목 받았던 무대들이다. 유튜브 조회수 600만 회를 훌쩍 넘긴 전유진의 '꽃길'부터 양지은이 부른 '장녹수'까지 최고의 무대들을 다시 볼 수 있다. 21일 2부에서는 미스트롯 노래방 대결 톱5 무대도 확인할 수 있다.

'화밤'의 특급 컬래버레이션 '1+1' 무대도 '수요일도 밤이 좋아'에서 공개된다. 트로트 왕자 정동원과 원조 댄싱퀸 김완선이 함께 선보이는 세대 통합 토끼춤 무대, 김수희와 문희옥이 후배인 양지은·홍지윤과 함께 펼친 정열의 무대 등이다.

'화밤'의 화려한 무대와 레전드 가수들의 인터뷰, 미스트롯2 멤버들과 출연 가수들의 최고의 순간들을 모은 TV조선 특별 프로그램 '수요일도 밤이 좋아'는 14일과 21일 수요일 밤 10시 1·2부로 나눠 방송된다.

[그래픽] 특별 프로그램 '수요일도 밤이 좋아' - 우리는 왜 노래하는가 기고자 :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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