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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에 대응하는 국제적 역량의 강화를 위해 동맹과 협력국에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7일(현지 시각) 밝혔다. 지난 4월 국무부 내에 신설된 사이버공간·디지털정책국(CDP)이 '숨은 코브라 찾기'란 이름의 9일짜리 훈련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한 뒤, 현재까지 서반구·아프리카·아시아 6국에 이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미 정부 기관들이 공개하는 사이버 보안 정보를 이용해 악성 사이버 행위를 예방, 탐지, 완화하는 방법을 실제 체험해 볼 수 있는 연습들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숨은 코브라(Hidden Cobra)'란 원래 북한 정권의 지시를 받는 북한 해커 집단을 지칭하는 별명 중 하나였는데, 현재 미국 정부 내에서는 북한이 주도하는 악성 사이버 행위를 통틀어 칭하는 말이 됐다.

국무부 사이버공간·디지털정책국은 "북한의 악성 사이버 행위는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과 안전성을 포함한 폭넓은 국제사회를 위협한다"며 "최근 수년간 북한은 유엔이 금지하는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 은행을 직접 터는 것을 비롯한 악성 사이버 행위에 점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3년까지 파트너 국가들에 돌아가며 훈련 코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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