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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복지부장관 후보자는
30년간 재정업무 맡은 정통관료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된 조규홍(55) 후보자는 지난 5월 복지부 1차관에 임명된 지 4개월 만에 장관 후보자까지 올랐다. 주로 기획재정부에서 30여 년간 예산·재정 업무를 담당해 온 경제 관료 출신이다. 여권 관계자는 "공무원으로서 지킬 걸 지키면서도 조용하고 치밀하게, 전략적으로 일을 밀고 나가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조 후보자는 "취약 계층을 위한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 안전망을 만들고 코로나 대응에도 힘쓰겠다"며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국민연금 개혁 등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서울 출생(본적은 경남 함안)으로, 중대부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대학원(행정학)을 나와 미 콜로라도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32회로 재정경제원과 기획예산처,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재정 핵심 라인을 두루 거쳤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행정관으로 일했고, 2016년 40대 나이에 기재부 1급 차관보(재정관리관)로 승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조직 내 국장급 7명 중 6명이 나이가 더 많았다. 이후 영국 소재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를 거쳐 이번 대통령직인수위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지냈다. "남의 말을 듣고 바로 앞에서 반대를 잘 안 한다" "정권마다 승승장구했다"는 평가도 있다.

정호영·김승희 전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연이어 낙마하면서 100일 이상 장관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조 후보자 배우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기고자 : 선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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