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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방치 땐 급성요폐 유발할수도
매일 2주간 좌욕한 10명 중 8명이 증상 호전

흔히 남성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오줌발에 의기소침해진다.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횟수도 잦아진다. 이때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다양한 증상의 배뇨장애를 유발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은 더욱 악화되기 때문에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 방치 시 급성요폐 등 합병증 위험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으로 ▲세뇨(소변줄기가 약하고 가늠) ▲지연뇨(한참 기다려야 소변을 봄) ▲잔뇨(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음) ▲야간뇨(자다 일어나 소변을 봄) ▲절박뇨(소변을 잘 참지 못함) 등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들을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도 잘 나오지 않는 '급성요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방광의 팽창이 심해질 경우 회복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신장결석 등 질병을 유발하거나, 발기 시 혈액공급이 적어져 성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환절기 악화되는 전립선비대증, 온열 요법으로 개선

전립선비대증은 환절기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낮은 기온에서 전립선이 수축했다가 높은 기온에서 제대로 이완하지 못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따뜻한 물로 반신욕이나 좌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딱딱해진 전립선도 부드럽게 풀어진다. 실제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실험군에게 매일 2주간 좌욕을 하게 한 결과, 10명 중 8명은 야간 빈뇨 증상이 호전됐다. 병원에서도 약물요법과 함께 좌욕을 권장하기도 한다.

특히 전립선 온열 요법은 전립선에 직접 열을 가해 마사지 효과를 내 굳은 전립선을 정상 상태로 회복시키는 데 탁월하다. 그만큼 괄약근의 경련을 풀어 치질을 예방하고 통증을 줄여준다.

골반저근을 강화하는 케겔운동도 전립선비대증을 비롯해 배뇨장애와 요실금 개선에 좋기 때문에 알아두면 좋다. 소변을 볼 때 쓰이는 근육이 어디인지 파악해서 그 부분에 힘을 주면 된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수축하기를 10초, 이완하기를 10초 반복한다. 하루에 30분 이상 매일 꾸준히 실시하면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기고자 : 이영규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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