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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뛰어든 통신·게임사
경제활동 가능한 서비스 출시

메타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통신사와 게임사들이 '메타노믹스'(메타버스와 경제학을 뜻하는 이코노믹스를 합친 말)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메타노믹스는 메타버스 안에서 이뤄지는 생산과 소비, 투자를 아우른 경제 활동을 뜻한다. 메타버스 운영자뿐만 아니라 사용자들도 메타버스 안에서 콘텐츠를 만들어 사고팔거나 가상 자산에 투자를 할 수 있단 얘기다.

SK텔레콤은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이프랜드 포인트'를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프랜드 사용자는 이프랜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고, 적립한 포인트로 이프랜드 모임을 운영하는 사용자인 '호스트'에게 자신의 포인트를 후원할 수 있다. 호스트는 모임을 운영하며 받은 후원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방송의 인플루언서가 팬들의 후원을 받아 수익을 창출하는 것과 비슷한 구조다. 사용자들이 아바타의 옷과 장신구를 직접 제작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메타버스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춘 게임사들도 최근 메타노믹스에 참여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달 25일 자사 메타버스 전문 기업 컴투버스와 KT, SK네트웍스, 하나금융그룹이 손잡고 메타버스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가상공간 속 토지 분양을 시작하고, 기업 대상으로 사무·전시·회의 공간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개인과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도 2024년 출시 예정이다. 넥슨은 지난 1일 '메이플스토리 월드' 국내 시범 서비스를 열었다.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서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크래프톤도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생산해 돈을 벌 수 있는 메타버스 '미글루'를 개발하고 있다. 넷마블은 가상자산으로 메타버스 속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올리고 부동산을 거래하는 방식의 투자 게임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를 준비 중이다.

거리 두기 완화 이후 메타버스 열기가 식었는데도 IT업계가 메타노믹스에 대비하는 것은 메타버스 성장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는 메타버스 전체 시장 규모가 2024년 923조원, 2030년 18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고자 : 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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