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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생활지도 강화 방안 필요

충남 홍성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수업 중 휴대전화를 들고 교단에 선 교사의 뒤에 드러누워 촬영을 하는 듯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요즘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상상도 못했다. 최근 3년간 교사에 대한 교육활동 침해 사례가 6128건에 달한다고 한다. 이렇게 교권이 크게 흔들린 것은 2010년 이후 몇몇 시·도교육청이 제정한 학생인권조례가 교사의 자율적인 교육권을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교사가 학생을 지도하면서 최소한의 교육적 체벌은 물론 수업 시간에 잠을 자거나 휴대폰을 보는 학생들도 제대로 제지할 수 없는 실정이다. 교육활동 침해 행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생 생활지도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학생 생활지도는 곧 인성교육이다. 교사가 학생들의 잘못된 행위를 바르게 지도하지 못한다면 교육을 포기하는 것이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사제 간 지켜야 할 기본 예절이 있다.  /전홍섭·교육칼럼니스트

民生 뒷전인 국회 존재 의미 없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가 문을 열었지만 여야 정치권은 정쟁(政爭)과 당리당략에 얽매여 민생(民生)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정기국회에선 국정감사와 내년도 예산심의 등은 물론, 산적한 민생 법안을 시급하게 처리해야 하지만 의원들은 임무를 방기하고 있다. 국민들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제난과 고(高)물가, 천정부지처럼 치솟은 집값과 전셋값, 각종 세 부담으로 죽을 맛인데 의원들은 각 계파로 나뉘어 집안싸움만 벌이고 있다. 국회가 나라와 국민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국민이 국회 행태를 걱정하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나라의 어려움과 국민 고통을 외면하는 국회는 더 이상 존재 이유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최영지·대구 달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