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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 귀화를 추진 중인 몽골 출신 배구 소녀 체웬랍당 어르헝(18·목포여상·사진)이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해 창단팀 자격으로 우선지명권을 가진 페퍼저축은행은 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배구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최대어' 어르헝을 지명했다. 미들 블로커(센터) 포지션에서 뛰는 어르헝(194.5㎝)은 V리그에 데뷔하면 흥국생명의 김연경(192㎝)을 제치고 여자부 역대 최장신 국내 선수가 된다.

어르헝은 한국 귀화를 추진 중이다. 그는 2019년 12월 입국했고, 지난해 8월 목포여상 선배인 국가대표 세터 염혜선(31· KGC인삼공사)의 부모님에게 입양됐다. 어르헝은 귀화 신청 후 승인이 완료되지 않았어도 모든 구단이 동의하면 국내 선수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다는 한국배구연맹(KOVO) 규약 83조에 따라 기회를 얻었다. 어르헝은 "울음을 겨우 참았다"며 "(염)혜선 언니와 국가대표로 같이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2022 AVC컵에 출전한 미들 블로커 임혜림(18·세화여고)이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의 품에 안겼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민서(19·선명여고)가 1라운드 3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합류했다. 기고자 :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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