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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위·상임전국위 잇따라 열어
'당이 비상상황' 만장일치 의결
8일 비대위원장 인선 완료 계획

국민의힘은 5일 전국위원회·상임전국위원회를 잇따라 개최하면서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속도전에 돌입했다. 추석 전 새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같은 날 '주호영 비대위' 비대위원들도 총사퇴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전국위에서 당헌 개정안을 투표 참여 466명(재적 709명) 중 찬성 415명, 반대 51명으로 가결했다. 이날 의결된 당헌 개정안엔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4명 이상이 궐위된 경우 비대위 전환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반영됐다. 앞서 법원이 당의 '비상 상황'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주호영 비대위가 무산된 만큼, 당헌에 비대위 전환 요건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이다.

전국위 직후엔 '주호영 비대위' 체제에서 임명된 비대위원들이 전원 사의를 밝혔다. 비대위원 '전원 사퇴'로 새 비대위 설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기 위해서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현재 비대위는 사실상 해산됐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같은 날 상임전국위에서도 개정 당헌을 근거로 현재 당이 '비상 상황'이라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전인 오는 8일 다시 전국위·상임전국위를 열어 새 비대위원장·비대위원 인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새 비대위원장으로는 법원 가처분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됐던 주호영 의원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당 안팎에선 "직무가 정지됐던 주 전 위원장을 다시 임명한다면 법원 가처분 결정에 불복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면서 새로운 인물이 '깜짝 발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발표 시점에 대해 "수요일(7일)이나 목요일(8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는 "(추가) 가처분 맞을 것이 두려워서 비대위원장이 누군지도 못 밝히는 비대위를 이제 추진하느냐"라고 비판했다. 기고자 :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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