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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0m는 커다란 돌 날아가… 힌남노는 최대 풍속 40m 안팎

태풍 힌남노는 점점 빨리 북상하고 있다. 강풍이 문제다. 6일 0시부터 9시까지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경남 해안 등에 초속 40m가 넘는 초강풍이 불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도 세기면 기차가 탈선하고 커다란 돌이 날아다닐 수 있는 수준이다. 중부와 수도권 남부도 6일 오전 초속 15m 이상 강풍이 예상된다. 간판이 날아갈 수 있는 바람이다. 바람을 향해 걸어갈 수 없고 사람들이 바람 때문에 넘어지는 일도 생긴다.

태풍은 바람 세기에 따라 '보통-중-강-매우 강-초강력' 5단계로 나뉜다. '초강력'은 최대 풍속이 초속 54m 이상으로,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질 정도 위력을 지닌다. 최대 풍속 초속 44m 이상 54m 미만인 '매우 강' 단계에선 큰 돌이 날아갈 정도다. '강'(초속 33m 이상 44m 미만)이면 기차가 탈선하며 허술한 집은 붕괴될 수 있다. '중'(초속 25m 이상 33m 미만)일 때는 건물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힐 수 있으며, '보통'(초속 17m 이상 25m 미만) 태풍은 건물 간판이 떨어질 정도다.

힌남노는 지금까지 예보로는 '매우 강'에서 '강' 사이 강도로 한반도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오후 6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180㎞ 해상에서 북상 중인데 중심기압 940hPa, 최대 풍속 초속 47m로 '매우 강' 강도였다. 6일 0시 서귀포 동쪽 60㎞ 해상으로 갔다가 이후 경남 남해안, 부산을 통과해 동해로 빠져나갈 땐 중심기압 955hPa, 최대 풍속 초속 40m에 강도는 '강'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힌남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 제주·전남남해안·경남해안에는 최대 풍속이 초속 40~ 60m 초강풍이 예상된다.

[그래픽] 태풍 강도 기준 기고자 : 김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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