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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율이 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앞으로 아파트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증여를 미룬 영향으로 분석된다.

4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337건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4651건)의 7.2%를 차지했다. 6월 증여 비율(11.2%)보다 4%포인트 낮은 것으로 2019년 11월(6.1%)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올 들어 서울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예년보다 급감했지만, 증여 비율은 1월 10.2%에서 시작해 4월엔 23.1%까지 올랐다. 5월에도 17.2%로 비교적 높은 비율을 보였다. 새 정부의 주택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을 팔기보다 증여를 택한 수요가 많았던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값이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7월 들어 아파트 증여가 급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증여를 고민하던 사람들이 '시장 추이를 더 지켜보겠다'며 주저하고 있다"면서"집값이 내리면 증여세도 줄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서울에서 증여 비율이 줄어든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하는 의견도 많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채무까지 넘기는 부담부 증여를 고민하는 다주택자는 양도세 중과가 배제되는 내년 5월까지 증여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기고자 : 진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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