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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사업 본격 진출나서

SK에코플랜트가 해상 풍력 하부 구조물 제조사인 삼강엠앤티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삼강엠앤티를 앞세워 신재생에너지 주요 분야인 해상 풍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31일 삼강엠앤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대금을 내 인수 절차를 마쳤다고 4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지분 31.52%를 가진 최대 주주가 됐고, 송무석 전 삼강엠앤티 회장과 특수관계인 4명의 지분은 기존 40.02%에서 25.47%로 줄었다. SK에코플랜트는 "송 전 회장은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고 대주주 역할만 한다"고 밝혔다. 경남 고성에 본사를 둔 삼강엠앤티는 2008년 코스닥에 상장한 후육강관(두께 20㎜ 이상 철판으로 만드는 대형 파이프), 조선, 플랜트 구조물 제조 기업이다. 특히 풍력 터빈을 떠받치는 구조물 제조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강엠앤티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해양 플랜트 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특수함정 등 방산 분야에 새로 진출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회사 매출액은 2016년 1730억원에서 지난해 5030억원으로 5년 사이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 중 해상 풍력을 포함한 플랜트 부문의 비율이 71%(3584억원)에 달한다. 작년 말엔 대만 하이룽 해상 풍력 단지에 약 6007억원의 하부 구조물 독점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40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넘게 늘었다.

삼강엠앤티는 약 5000억원을 투자해 경남 고성에 160만㎡ 규모의 해상 풍력 하부 구조물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2026년부터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는데, 공장이 완공될 경우 연간 매출액이 2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인수 작업을 총괄 지휘했던 이승철 W프로젝트 담당 임원을 삼강엠앤티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SK에코플랜트의 해상 풍력 사업 역량 확보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진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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