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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주담대 0.3%p 추가 인하
'이자 장사' 비난 의식, 예금은 올려

올 들어 기준금리 상승으로 대출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은행들이 앞다퉈 대출 금리를 소폭 낮추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8월 22일부터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예금 금리) 공시 제도가 시작되자 '이자 장사에 가장 치중하는 은행'이라는 낙인이 찍히지 않게 하려는 의도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신한은행은 5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를 각 최대 0.3%포인트, 전세대출 금리는 최대 0.2%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4일 개인 신용대출과 생활자금 용도의 주택담보대출 등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내렸는데, 불과 열흘 만에 추가 인하에 나섰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5일 혼합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그 다음 날인 26일에는 NH농협은행이 청년전월세대출과 새희망홀씨대출의 금리를 0.5%포인트까지 깎아줬고, 카카오뱅크가 전월세보증금대출 금리를 최대 0.41%포인트 인하했다.

은행들의 금리 인하 경쟁의 배경엔 "대출금리 1등 은행은 피하고 보자"는 의도가 깔려있다. 대형 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는 상황을 방치하면 금융 당국으로부터 언제든 '과도한 이자 장사'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예대금리 차이 공시를 의식해 예금 금리도 서로 높이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1일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연 3.40%로 최대 0.15%포인트 끌어 올렸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24일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8%포인트 올렸다. 신한은행은 지난 2일 한국야쿠르트와 제휴해 '신한 플랫폼 적금(야쿠르트)'을 내놨는데, 우대금리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최고 연 1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고자 :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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