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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2골, 안병준 1골… 3대1승

15개월 만의 라이벌전 승리였다. 수원 삼성이 4일 열린 프로축구 원정 경기에서 FC 서울을 3대1로 꺾었다. 오현규가 두 골, 안병준이 한 골을 넣었다. 이기제는 도움 2개로 승리를 거들었다.

수원은 작년 5월 29일 서울에 3대0으로 이긴 이후 3차례 맞대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3연패를 당하다 설욕에 성공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넣어 승기를 잡았다. 오현규가 선제 골, 안병준이 헤딩 추가 골을 넣었다.

2001년생인 오현규는 4경기 연속 골이자 최근 6경기에서 5골을 뽑아내는 골 감각을 뽐냈다. 그는 전반 27분 이기제가 상대 진영 왼쪽에서 골 지역 정면으로 띄워준 공을 달려들며 오른발로 밀어 넣은 다음 팔굽혀펴기로 자축 세리머니를 했다. 후반 18분엔 전진우의 긴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친 뒤 골로 마무리했다.

매탄고 3학년이었던 2019년 수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오현규는 2020년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치고 작년 후반 복귀했다. 이번 시즌엔 9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하고 있다. 안병준은 지난 7월 2부 리그에 속한 부산 아이파크에서 1부 팀 수원으로 이적한 이후 4골을 기록했다.

수원은 9위(승점 33), 서울은 8위(승점 36)를 유지했다. 이날 서울 월드컵경기장엔 1만6333명이 입장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K리그 최다 관중이었다. 두 팀의 대결은 역대 K리그 최고 흥행 카드로 꼽힌다. 4만명 이상 관중을 동원한 경기가 17번이었으며, 그중 3번은 5만명을 넘겼다.

서울은 후반 44분 일류첸코의 만회 골로 영패를 면했다. 수비진에 부상 선수가 많아 고전했다. 오스마르가 6월에 발가락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데, 이한범까지 지난달 말 무릎을 다치면서 결장해 공백이 커졌다. 후반 11분엔 주장인 나상호가 경고 누적으로 레드 카드를 받아 수적으로도 불리했다.

최하위 성남 FC(승점 24)는 안방에서 선두 울산 현대(승점 59)를 2대0으로 꺾었다. 김민혁이 전반 36분 시저스킥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후반 1분 권순형이 추가골을 넣었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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