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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그들은 'R'로 통했다. '색(色)'에 정통한 인도 태생 세계적인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와 신기술로 거듭난 '원조 올레드 TV 명가' LG전자의 만남은 '혁신(revolution)'이란 단어를 먼저 떠올리게 했다.

둘이 손잡고 내놓은 '아니쉬 카푸어 X LG OLED' 미디어아트는 2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2'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d(붉은색)' 시리즈를 통해 태초의 인간과 모성(母性), 폭력과 상처에 대한 치유 등을 표현했던 아니쉬 카푸어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색상을 얼마나 원하는 수준으로 구현해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올레드 TV를 통해 본 것은 정말 정말, 고순도의 색채였다. 이러한 색채의 풍부함(richness)을 최대한 끌어내고 싶었다."

염료가 아닌 디스플레이의 자체 발광을 통해 자연 빛을 구사하는 것 외에도 혁신은 또 있었다. 알려졌다시피 카푸어는 거대한 설치 구조물에 능한 조각가. 언뜻 보기엔 평면이지만 알고 보면 깊은 구멍을 담은 조각을 선보이기도 했다. 따라서 평면(flatness) 스크린은 또 다른 도전일 수밖에. 하지만 그가 다룰 소재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여기서의 'R'은 '롤러블(rollable)', 즉 화면을 말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각적 깊이감은 물론, 평면을 곡면으로 변주할 때의 부피감까지 다각도로 변주할 수 있다. 전 세계를 다니며 세상을 놀랬던 카푸어가 이번 프로젝트를 두고 모험(adventure)이라고 말한 것도 이러한 이유일 것이다.

이 작품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의 화면을 말고 펼치는 움직임에 따라 역동적인 색상의 변화를 표현한다. 지난 6월 스위스에서 열린 아트바젤에서 처음 선보여 현지 관람객은 물론 해외 유명 매체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관람객들은 아니쉬 카푸어의 미디어아트를 담은 LG 올레드 R을 구매할 수 있다. 별도 제작된 리모컨의 전용 버튼을 누르면 미디어아트를 바로 감상할 수 있다고. LG전자 측은 "제품 본체 외관에 작가의 서명과 고유 번호를 각인해 예술적 소장 가치도 높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찾지 못하더라도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 영상을 볼 수 있다. 지난 5월 개최된 프리즈 뉴욕에 이어 프리즈 서울에도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 LG전자는 삼성동 파르나스 미디어타워를 비롯한 서울 곳곳의 대형 전광판 4곳에 프리즈 서울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LG전자는 또 프리즈 서울에서 최근 인기가 높은 예술가 배리엑스볼(Barry X Ball)의 NFT 미디어아트 작품도 선보인다. 비전통적인 재료와 혁신적인 기술을 이용한 조각 작품으로 미술계의 큰 주목을 받은 배리엑스볼은 LG 올레드 TV를 통해 금속과 원석 고유의 질감을 가상 이미지로 구현했다. LG전자 HE사업본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오혜원 상무는 "LG 올레드 TV를 활용한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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