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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분야에 총 52곳 참여
AI·메타버스 등 연관제품 공개

올해 IFA에 가장 큰 '스타트업 군단'을 이끌고 참가한 국가는 한국이다. 스타트업 전용 전시관인 '넥스트(NEXT)관'의 참여 기업 183곳 가운데 한국 기업이 52곳(28%)으로 가장 많았다. 개최국 독일(38곳)보다 많다. 유럽에서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대거 유럽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것이다.

한국 스타트업은 인공지능(AI)·증강 현실(AR)·메타버스 분야에서 여러 신제품을 공개했다. 스타트업 '브이터치(Vtouch)'는 손가락 위치와 눈을 AI(인공지능)가 파악해 멀리 있는 전자 제품을 손대지 않고 작동시키는 '터치 기술'을 선보인다. 리모컨 없이도 손을 휘둘러 TV 채널을 돌리거나 화면을 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에이아이바'는 실시간 3D(3차원) 패션 제작 도구인 'T4U'의 시제품을 공개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아바타에 입힐 3D 옷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도구다.

가상 인간 제작 업체인 '클레온'과 '라이언로켓'도 참여한다. 라이언로켓은 AI로 가상 캐릭터를 바로 만들어주는 '베리미' 앱을 IFA에서 처음 공개한다. 베리미 앱에 접속한 뒤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면, 베리미 서버 내 얼굴 데이터와 합성된 다양한 버전의 가상 얼굴이 만들어진다. AR 기업 '아티젠스페이스'는 종이 기반의 AR 책인 '인터랙티브 북 시리즈'를 전시한다. 책 속 등장인물과 그림에 AR 기술로 접목해 생동감 넘치는 독서를 할 수 있게 한다.

이와 별개로 롯데그룹은 우수 중소기업 50곳을 모아 IFA에 통합 전시 부스를 차리고 해외 바이어와 수출 상담회를 진행한다.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란 이름의 이 부스는 5~6일 이틀간 IFA 글로벌 마켓 전시관에 꾸려진다. IFA 글로벌 마켓은 유럽에 상표 등록이 안 된 신규 진출 기업을 위한 전시관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 는 "올해 IFA에서는 기발한 제품을 선보이는 스타트업들이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베를린=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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