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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재철 부사장 현장 간담회

"유례없는 인플레이션,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시장 상황이 나빠지고 있지만, 기존에 강점을 가졌던 프리미엄뿐 아니라 중저가 시장에도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여 위기를 헤쳐 나가겠습니다."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류재철<사진> 부사장은 1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코로나 이후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며, 프리미엄은 유지되지만 중간층 수요가 하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부사장은 위기를 극복할 핵심 전략으로 'F.U.N'을 꼽았다. "고객에게 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세상에 없던(New)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해 위기를 넘겠다"는 것이다. 이번 IFA에 선보인, 17만여 가지 조합으로 색상이 변하는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가 대표적이다. 류 부사장은 '제품'을 넘어 '브랜드'까지 넘나드는 연결을 강조했다. 그는 "연결성은 가전 사업의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하나의 앱으로 삼성 등 13개 가전 브랜드 제품을 모두 제어할 수 있게 만든 것도 철저하게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한 결과"라고 했다.

LG전자는 올 초 한번 판매한 제품에도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그레이드로 신기능을 계속 넣어주는 'UP 가전'이란 전략을 선보였다. 해당 신기능은 고객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며 개발하고 있다. 류 부사장은 "고객들이 LG 싱큐 앱을 통해 제안한 업그레이드 아이디어만 5000건이 넘는다"며 "앞으로 제품을 단순히 제조해 판매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함께 새로운 가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가전의 구독 모델처럼 새로운 형태의 판매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기고자 : 베를린=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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