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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등 20대 청년 17명
韓 유엔인권사무소서 활동 발표

"요즘 젊은 층이 탈북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지만, 사실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이 많지 않거든요. 같은 청년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비영리단체 북한인권시민연합과 유엔인권사무소가 지난달 30일 '유엔 국제 강제 실종 희생자의 날'을 맞아 한국 유엔인권사무소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청년 활동가 북한강제실종 캠페인 브리핑'을 열었다. 이날 이곳에선 20대 청년 17명이 납북자 문제를 왜 널리 알려야 하는지 등을 진지하게 발표했다.

북한이 타국 국민을 조직적으로 납치한 것을 '강제 실종'이라 하고, 북한에 의해 강제 실종된 사람들을 보통 납북자라고 부른다. 통일부에 따르면 6·25전쟁 당시에 국민 10만여 명이 납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전협정 체결 이후에도 어선·민간 항공기 등을 통해 3835명이 납북됐고, 516명이 현재까지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신여대생 강연지(21)씨는 뜻을 함께하는 동료 3명과 함께 지난 6월 소셜미디어(SNS) 페이지를 만들고, 납북자 문제를 다룬 카드 뉴스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또 납북자들을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은 반지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수익은 전액 납북자 인식 개선을 위해 기부한다.

한국외대 재학생인 김예원(21)씨는 "2018년 판문점선언이 나오고 화해의 분위기가 무르익었지만, 정작 납북자들은 생사 확인조차 되지 않는 현실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김씨는 납북 문제에 대한 정보를 한곳에 담은 인터넷 사이트를 동료들과 만들었다. 6·25전쟁 당시와 전쟁 후 납북 실태가 어땠는지 등의 내용을 담았다. 김씨는 "납북자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웹페이지를 만들어야, 젊은 세대들도 강제 실종 문제를 더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고자 : 박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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