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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區재단 만들어 과학교육 강화… 영등포 아이들, 첨단인재로 키우고 싶다＂

최호권(60)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 출신이다. 최 구청장은 31일 본지 인터뷰에서 "구 산하에 교육 재단을 만들어 과학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영등포에 국립과천과학관 같은 시립과학관을 유치해 과학 교육의 중심으로 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준공업 지역이 많은 영등포를 이제 첨단 산업의 중심으로 탈바꿈시키려고 한다"며 "그 출발점이 바로 과학 교육"이라고 했다. 최 구청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1992년 영등포구청 문화공보실장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시 정책비서관, 청와대 행정관, 주인도대사관 총영사 등을 지냈다.

―과학 교육을 강화하려는 이유는.

"과학 교육을 통해 영등포 아이들을 첨단 산업을 주도할 과학 인재로 키우고 싶다. 그게 영등포를 첨단 산업 도시로 만들 인프라라고 생각한다. 영등포구는 구내에 도서관이 많다. 그 도서관에 체험형 과학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어 운영하려고 한다. 발명왕 에디슨도 도서관에서 영감을 얻었다."

―영등포 준공업 지역에 공장이 많은데.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수도권으로 이전하려는 공장은 이전을 지원하겠다. 지역을 복합 개발하면 이전 비용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청년들이 가업을 승계하려는 경우엔 가업 승계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하겠다."

―여의도에 오래된 아파트 단지가 많다.

"여의도는 그동안 역차별을 받아왔다. 안방에 물이 새는데도 집값 안정을 이유로 재건축을 막았다. 여의도엔 지은 지 30년 넘은 낡은 아파트 단지가 16곳이다. 이곳을 신속하게 재건축해 여의도를 한국의 맨해튼으로 만들겠다. 여의도를 새롭게 디자인해야 한다. 오세훈 시장이 글로벌 투자를 끌어오기 위해 세운 서울투자청을 유치하고 여의도 성모병원 옆 나대지엔 외국인 학교를 열겠다."

―영등포를 지나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공약을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도 경부선 지하화를 공약했다. 경부선이 개통한 이후 영등포는 100년 넘게 남북으로 나눠져 하나의 영등포로 발전하는 데 지장이 많았다. 경부선을 지하화한 상부 공간은 4차 산업 일자리와 녹지, 문화 시설이 어우러진 곳으로 만들겠다. 마스터플랜을 세워 서울시에 적극 건의하겠다."

―영등포도 지난 8월 수해 피해가 컸다. 대책은 있나.

"영등포에는 반지하 주택이 5000가구 있다. 반지하 주택을 없애기 위해 침수 지역은 추가로 모아주택(서울시의 노후 주택 정비 사업)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기고자 : 최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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