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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부터 순차 이전

국가 방위사업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이 2027년까지 대전으로 옮긴다. 대전시는 그동안 공을 들여온 방사청 유치가 성공함에 따라 이전 절차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대전시는 국토교통부가 최근 방위사업청을 대전 이전 기관으로 지정, 고시했다고 1일 밝혔다. 고시에는 '방위사업청 관련 기관이 집적화돼 있는 대전으로 이전함으로써 유기적 연계·협업 및 시너지 창출 가능하다'는 결정 취지가 포함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방사청 대전 이전이 최종 확정된 만큼, 이전 준비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간 예산 17조원 규모의 대형 공공기관인 방사청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대전시의 국방산업 육성 계획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전시는 유성구 안산동과 외삼동 일원 159만7000㎡ 부지에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 방위산업 관련 기업 160여 개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2020년 기준 전국 방위산업 업체 972개 중 231개(23.8%)가 대전에 자리를 잡고 있는 상태다.

현재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방사청은 내년 상반기 일부가 우선 대전으로 내려온다. 전체 직원 1600명 중 핵심 간부 등 250여 명은 대전 서구 월평동에 위치한 옛 한국마사회 건물에서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방사청이 완전히 이전하는 시기를 2026~2027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사청의 이전 예정 부지로 대전시가 제안한 후보지는 정부대전청사 유휴 부지와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 옛 쌍용연구소 부지 등 3곳이다. 기고자 :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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