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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재명 수사받는 사건만 10여건

여야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기 전부터, 이 대표와 쌍방울그룹 간의 유착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쌍방울그룹이 2018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변호사비 20억원을 대신 내줬다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이 대표와 쌍방울그룹의 검은 커넥션이 차례로 드러나고 있다"며 "야당 대표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이 범죄 스릴러 영화 같다"고 했다.

이 대표도 즉각 반박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되지 않겠느냐"며 "나와 쌍방울의 인연은 내복 하나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했다. "내복은 쌍방울 잘 입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소환 통보를 받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이외에도 10여 개 의혹에 대해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수원지검이 수사 중인 '쌍방울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그중 하나다.

대장동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검이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 결재권자로 민간 개발업자인 화천대유 측에 최소 1827억원의 특혜를 얻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2015년 5월 대장동 사업에서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이 누락된 사업협약서를 작성했는데 이 대표가 이 과정에 개입해 결과적으로 성남시에 손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과 사업 구조가 비슷해 '대장동 판박이'로 불리는 위례신도시 사업에 대해서도 대규모 압수 수색을 잇따라 벌이고 있다. 위례신도시 사업도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3년부터 성남시 인허가로 시작했고, 이른바 '대장동 일당'인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와 이들의 동업자인 정재창씨 등이 참여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차근차근 다져나가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대선 당시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선거 캠프 사용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3일 이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를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뒤, 지난달 31일 김씨와 측근 배모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기고자 : 유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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