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1억달러 이상 받는다는 보도 나와
올해 디오픈 등 3개 대회서 우승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신생 골프 리그 LIV가 세계 랭킹 2위 캐머런 스미스(29·호주·사진)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6명을 추가 영입했다.

LIV는 스미스와 호아킨 니만(24·칠레·세계 19위), 해럴드 바너 3세(32·미국·46위), 캐머런 트링게일(35·미국·55위), 마크 리슈먼(39·호주·62위), 아니르반 라히리(35·인도·92위)가 오는 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에서 개막하는 LIV 인비테이셔널 4차 대회에 출전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스미스는 최근 여러 달 동안 LIV 합류에 관한 질문을 받아도 부정적 대답을 하지 않아 2021-2022시즌 종료 직후 PGA 투어를 떠날 것으로 예상돼 왔다.

PGA 투어 통산 6승을 올린 스미스는 더스틴 존슨(38·세계 22위)을 제치고 LIV에서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가 됐다. 탁월한 퍼트 실력을 앞세워 올해 메이저 대회 디오픈, 최다 상금이 걸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3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누리는 젊은 스타다. 그는 미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돈이 이유가 아니라고 말하지 않겠다. 무시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고 했다. 본인은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LIV가 그에게 1억달러(약 1346억원) 이상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는 그러면서도 "LIV 일정상 대회 수가 적고 비시즌 기간이 길어 호주 집에서 1년에 3개월쯤 머물 수 있다는 점이 돈보다 더 큰 이유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2015년 PGA 투어에 진출한 이후로 해마다 연말 몇 주 동안만 호주에서 지냈다고 한다. "친구들의 결혼식과 생일 파티를 놓치고, 친구들과 럭비 경기를 함께 보러갈 수 없는 작은 일들이 힘들었다"며 "내 삶의 그런 부분을 되찾는다는 게 정말 매력적"이라고 했다. 스미스는 올해 디오픈 우승으로 향후 5년간 메이저 대회 출전권이 보장된다.

스미스의 LIV 합류로 당장 9월 22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프레지던츠컵 세계연합팀 구성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미국팀과 세계연합팀(유럽 제외)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는 LIV 선수들 출전이 금지된다. 현재 세계연합팀은 포인트 랭킹에 따라 스미스와 마쓰야마 히데키(30·일본), 임성재(24), 니만, 김주형(20), 코리 코너스(30·캐나다), 애덤 스콧(42·호주), 미토 페레이라(27·칠레)까지 8명이 출전 자격을 얻었다. 기고자 : 최수현 기자
본문자수 : 1197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