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농심

김이 붙은 검고 도톰한 눈썹, 검은 레게머리를 휘날리는 청년 요리사 김통깨는 서울 연남동에서 라면집을 운영한다. 고소한 라면을 끓여 유명 맛집을 만들어보고 싶은 꿈을 지닌 통깨는 요리를 할 땐 위생을 위해 두건을 착용한다. 김통깨의 아버지는 한국의 라면 맛을 세계에 알려온 유명 요리사.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동경했던 김통깨는 이제 최고의 라면을 만들어 라면왕이 되고자 한다.

'라면왕을 꿈꾸는 힙한 청년 요리사 김통깨'. 김통깨의 고소한 꿈을 담아낸 따끈따끈한 스토리텔링의 라면이 새로 출시됐다.

농심은 김과 통깨의 고소한 맛을 담아낸 신제품 '라면왕김통깨'를 지난 22일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통해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풍성한 김 플레이크와 볶은 참깨 토핑, 김 추출 분말을 넣어 고소함과 감칠맛을 강조했다. 각종 해물과 야채로 만든 시원한 국물에 볶음 고춧가루와 하늘초로 얼큰한 맛을 더했다. 면은 튀기지 않은 건면(乾麵)을 사용해 쫄깃하고 탄력 있는 식감을 강조했다.

◇500여 명의 소비자가 낳은 '라면왕 김통깨'

'라면왕김통깨'는 소비자가 직접 제품 기획에 참여해 실제 출시까지 이어진 프로슈머 제품이기도 하다.

농심은 남녀노소 누구나 호불호 없이 좋아하는 라면을 만들고자 라면을 평소에 무척 즐겨 먹는 소위 18명의 '헤비 유저'와 심층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대한민국 남녀노소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식재료가 바로 '김'이라는 사실에 도달하게 됐다.

김과 해물, 야채 육수 기반의 고소한 국물 라면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것이라는 콘셉트가 만들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500여 명의 소비자에게 선호도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해당 제품의 디테일을 심층·업그레이드했다.

소비자 인터뷰와 선호도 검증 조사 과정을 통해 충분한 수요가 있음을 확인한 농심은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무엇보다 '김 라면'이라는 콘셉트의 정체성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국물과 어우러졌을 때 특유의 풍미와 감칠맛을 잃지 않도록 김 추출 분말을 개발해 수프에 포함시켰다. 또한 김 토핑은 1.1g으로 넉넉하게 담아, 면 위에 풍성하게 쌓이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국물은 김 특유의 고소함을 강조하면서도 기존의 익숙한 요리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닌 새로운 맛이 나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깊은 맛을 내는 소고기 베이스에 멸치, 대구 같은 각종 해물과 야채 육수로 해조류인 김에 어울리는 시원한 국물 맛을 개발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라면을 먹으며 기대하는 가장 큰 포인트는 얼큰함이라고 판단하고, 볶음 고춧가루와 하늘초로 칼칼함을 더했다.

통깨와 조미유를 넣어 고소한 풍미를 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볶음 참깨 후첨 별첨에 고추기름으로 만든 조미유를 더해 고소함을 강화했다. 면은 건면으로 만들어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국물을 보다 깔끔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썼다.

◇라면왕을 꿈꾸는 청년 사장…스토리텔링도 확장한다

농심은 스토리텔링을 구축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라면의 핵심 소재인 김과 통깨를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라면 맛집을 운영하면서 라면왕을 꿈꾸는 청년 요리사라는 스토리를 입혔다. '라면왕김통깨'의 제품 패키지에도 김통깨의 캐릭터를 넣었다.

소비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후식 '김통깨죽' 조리법도 패키지에 같이 소개했다. 한국 사람들이 보통 국물요리를 먹고 나면 남은 국물에 밥과 각종 재료를 넣고 죽을 만들어 먹으면서 꼭 김과 깨를 더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죽은 국물에 밥, 김, 계란 등을 첨가해 즐기는 소비자 레시피"라며 "라면왕김통깨를 사용하면 더 간편하게 맛있는 라면죽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송혜진 기자
본문자수 : 1889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