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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해양바이오 산업을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해양바이오 산업 신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2027년까지 시장 규모 1조2000억원, 고용 1만3000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양바이오 산업은 해양생물에서 바이오 소재를 개발해 식량, 에너지, 산업 소재,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는 해양바이오 산업이 질병, 자원, 환경 등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혁신 성장 및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산업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글로벌 해양바이오 시장은 약 7조원 규모이나, 2027년에는 1.6배인 11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해양생물에 대한 연구 역사가 짧고,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술 수준도 미국의 약 75%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특히 해양바이오 산업에 진출한 기업들이 대부분 영세해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지 못했고, 관련 인프라와 전문 인력도 부족하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신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해양바이오 핵심 기술 개발, 선순환 산업생태계 조성, 기업의 자율적 성장 지원 체계 구축 등 3대 중점 과제를 추진 중이다.

◇해양바이오 핵심 기술 개발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를 해양바이오 소재 강국으로 육성하기 위해 심해저·공해 등의 해양생명자원으로부터 기초 소재 확보를 강화하고, 나노 기술 등 첨단 기술과 융합하여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양생명자원 4000여 종에서 항암·항균 등 유용 소재를 확보하고 '해양바이오 뱅크'를 통해 기업에 바이오 소재를 제공, 공동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양바이오 소재의 대량 생산, 표준화 등 산업화 촉진을 위해 합성생물학 기반 연구를 확대하고 미세 조류 등 대량 배양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기업과 공동으로 바이오 파운드리 도입도 추진한다. 특히 폐기물로 버려지는 수산 부산물을 해양바이오 자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어촌 경제 활성화 및 환경 문제 개선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해양바이오 소재를 환경·에너지·의약 분야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융·복합 연구·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식장 등 질병 유발 바이러스에 대한 진단·치료기술도 개발하고, 버려지는 해조류를 원료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한다.

◇산업 클러스터로 해양바이오 선순환 생태계 조성

해양수산부는 해양바이오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계한 거점별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일단 핵심 기술 연구 개발 투자를 확대해 해양바이오 분야의 R&D 투자 규모를 현재 630억원 규모에서 2027년까지 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정부와 민간 공동 펀드를 조성해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해양바이오 뱅크를 확대하고 해양바이오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해양바이오 소재에 대한 산업계 접근과 이용이 확대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기업에 투자·경영 및 연구·기술 분야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첨단 바이오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혁신 스마트 해양바이오 플랫폼을 내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해양바이오 소재 발굴을 위한 전용 조사선 건조를 추진하고, 지역별 해양수산업 및 바이오 관련 시설 등 특성을 고려해 권역별 해양바이오 거점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규제 발굴·정비해 기업 성장 지원

해양수산부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규제 혁파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해양바이오 산업에 대한 기업의 투자 확대와 사업화 성공을 위해 산업계, 연구기관 및 정부가 참여하는 해양바이오 규제개선 TF를 운영한다. 또 기업의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바이오 전문 인력 육성 전담 기관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해양 신산업을 통한 미래 성장을 강조했으며 지난 5월 바다의 날 행사에서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을 표명한 바 있다"며 "이번 대책을 근간으로 삼아 해양바이오 산업이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개발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기고자 :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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