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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파견 공무원도 대충하면 원대복귀"… 늘공(직업 공무원)들도 긴장

    최경운 기자

    발행일 : 2022.08.31 / 종합 A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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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대통령, 전방위 인적 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9일 소집한 수석·비서관 회의를 2시간 넘게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실별로 정책 이슈 관련 질문을 쏟아냈다고 한다. 보육원 출신 청년 자립 지원 문제나 중소기업 납품 단가 연동제 같은 현안들이었다. 한 참석자는 "홍보수석 교체로 수석급 이상 개편을 일차로 마무리하고서 업무에 대한 압박 면접을 하는 것 같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통령실에서 최근 진행 중인 직원 교체의 타깃은 '어공(정치권 출신 공무원)'들이란 시각이 많았다. 초반 교체 대상이 정무·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행정관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최근 정책 입안·추진과 관련해 부쩍 목소리를 높이면서 '늘공(직업 공무원)'들도 긴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인적 개편이 전방위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상 대통령실에는 부처 에이스급 공무원들이 파견된다. 이 때문에 늘공들은 최근 인적 교체 바람에서 비켜난 분위기였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늘공이라고 해도 적재적소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원소속기관으로 복귀시킬 분위기"라고 했다.

    실제 대통령실은 최근 지방자치단체에서 파견 온 행정관을 원소속기관으로 복귀 조치했다. 얼마 전에는 부처에서 파견 온 비서관급 인사가 정책 혼선 책임을 지고 대통령실을 떠났다. 국가안보실에서도 잡음이 일어 방출된 직업 공무원이 있다고 한다. 대통령실 한 인사는 "적당히 근무하다 승진해 부처로 돌아가려는 늘공들은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통령실 인적 개편 드라이브를 두고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과 정부에 대한 '친정(親政)' 체제 구축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참모진 인선이나 조각(組閣) 작업에 관여한 여권 정치인들의 정부에 대한 영향력을 줄이면서 직접 통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얼마 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 회동에서 "지역 원전 협력 업체 지원 대책 실행이 더디다"고 답답함을 토로하면서 적극 행정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최근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조사실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직무 감찰도 한층 강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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