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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게임 '우마무스메' 이용자들
도입한 카카오에 비싼 과금 항의
작년 전광판 트럭 이어 이색시위

29일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인근 도로에 진짜 마차가 등장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라는 게임 이용자들이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한 시위에 동원한 마차였다. 마부가 끄는 4륜 마차는 '일본과 차별대우 한국 유저 무시하나'라는 구호를 달고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판교역 일대 도로를 돌았다. 비용 954만원은 200여 명의 게임 이용자가 온라인으로 모금해 마련했다.

이들은 우마무스메(우리말로 '말의 모습을 한 소녀')가 말[馬]을 소재로 삼은 게임이고, 도로교통법상 마차의 도로 통행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한다. 이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운영 미숙으로 과도한 과금을 했다'고 주장했다. 우마무스메는 지난해 2월 일본 사이게임즈가 현지에서 출시한 게임으로, 지난 6월 카카오게임즈가 한국에 들여왔다. 국내 출시 초기인 지난달 말에는 하루 매출 150억원으로, 구글 앱장터 매출 1위에 오를 만큼 인기였다.

하지만 한국판이 일본판보다 게임 이용자에게 무료 아이템을 10만원어치 덜 지급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데다 잦은 오타·오역, 지각 공지 등이 겹치며 이용자들이 발끈한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이용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들이 작년엔 전광판 트럭 시위를 벌이더니 올해는 마차로 시위를 벌이며 게임 이용자들 특유의 시위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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