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화요바둑] 69세 서봉수, 최정상권 청년 기사들에게 도전장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발행일 : 2022.08.30 / 사람 A23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박정환 변상일 등 2~7위 상대로 치수 고치기 5번기 '열혈 도전

    열정일까, 무모함일까. 올해 69세로 고희(古稀)가 눈앞인 서봉수<사진> 9단이 국내 최정상권 기사 5명과 치수(置數) 고치기에 나선다. 국내 랭킹 2위 박정환(29), 3위 변상일(25), 4위 강동윤(33), 6위 신민준(23), 7위 김지석(33)과 한 판씩 겨룰 서봉수의 현 랭킹은 123위다.

    호선(互先)으로 시작, 고쳐진 치수로 다음 상대와 대국한다. 어느 한쪽이 계속 이길 경우 정선(定先), 2점, 3점을 거쳐 최다 4점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런 치명(致命)적 특성 때문에 프로 사회에서 치수 고치기는 가장 위험하고 가혹한 대결 방식으로 꼽혀왔다.

    프로끼리의 치수 고치기는 80년대 '월간 바둑' 주최로 열렸던 여섯 번의 이벤트 이후 거의 40년 만이다. 원조 격인 '위험 대결'은 조훈현이 '도전 5강'을 상대로 2점까지 올려놓아 큰 파문을 몰고 왔다. 오청원 10번기에서 패해 치수가 조정된 일본 기사 일부는 모멸감을 못 견뎌 개명(改名)하거나 한동안 칩거했다.

    서 9단은 도전 의식과 모험 정신이 누구보다 투철한 기사다. 체면을 중시하는 프로 사회에서 평소 새카만 후배들에게도 모르는 걸 묻는 기사로 유명하다. 바둑TV가 이번 이벤트를 제안했을 때도 서 9단은 즉석에서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봉수와 맞설 정상권 기사 5명도 적극적이다. 바둑TV 지찬근 PD는 "당초 국내 랭킹 20위권을 대상으로 기획했는데, 정상급 대부분이 관심을 보이는 바람에 최상위 5명이 나서게 됐다"고 했다. '서봉수의 열혈 도전' 기획이 빠르게 성사된 배경이다.

    상대 전적은 서봉수 기준으로 강동윤에게 5패, 박정환 및 신민준에게 각 1패, 김지석에게 1승 4패다. 김지석에게 거둔 유일한 승리는 2007년 천원전 예선서 기록했다. 변상일과는 첫 대면이다. 서봉수의 올해 공식전 전적은 7승 5패.

    연령, 랭킹, 최근 활약상 등을 종합할 때 서봉수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신 어떤 치수로 마감하느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30대 A 기사는 "자칫하면 2점 이상 올라갈 수도 있다"고 했고, 50대인 B 프로는 "서 9단의 정선(定先) 정도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각자 30분에 60초 초읽기 3회. 출전 순서는 랭킹 역순이다. 1국당 승자 300만원, 패자에겐 100만원을 지급한다. ㈜인포벨이 스폰서를 맡았다. 9월 7, 8, 10, 12, 13일 오후 2시 바둑TV서 생중계한다.

    [그래픽] 대국자 임전 소감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1261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