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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다시 한번 영수회담 요청"… 대통령실 "與野지도부 함께라면 언제든 가능"

    주형식 기자

    발행일 : 2022.08.30 / 종합 A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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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문재인 정부 시절엔 "영수회담은 전근대적인 발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9일 "물가, 환율, 금리 등을 포함한 어려운 경제 현실, 민생의 위기 앞에서 민생의 후퇴를 막고, 민생의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께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영수(領袖) 회담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전날 당대표 선출 직후 수락 연설에서 제안했던 영수 회담을 다시 꺼낸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협력할 것은 철저하게 먼저 협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생을 강조하면서 먼저 '협치의 손'을 내민 모양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연일 영수 회담을 촉구한 것이 자신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윤석열 정부는 야권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대표가 영수 회담을 통해 협치 조건부로 사법 리스크 해결을 전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현재 대장동 특혜·비리 등 의혹으로 검경 수사를 받고 있다.

    이날 대통령실은 "야당과의 대화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은 지난 5월 민주당 윤호중 당시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영수 회담 제의에 "영수 회담은 대통령이 사실상 여당 총재를 겸하던 지난 시대의 용어다. 대통령 본인은 영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여야 지도부 면담과 관련해서는 언제든지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씀드린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일대일 만남이 아니라 여당인 국민의힘, 소수 야당인 정의당 대표까지 포함하는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 형식을 원한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30일 이진복 정무수석을 통해 이 대표에게 축하 난을 전달하는데, 이때 윤 대통령의 영수 회담에 대한 메시지가 오갈지 주목된다.

    여권에서도 이 대표의 영수 회담 제의는 '자가당착(自家撞着)'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2019년 5월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영수 회담 제안을 거부했다. 당시 민주당은 "대통령과 만나서 뭘 하겠다는 것 자체가 권위주의적이고 전근대적인 발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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