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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26일(현지 시각) 세계 중앙은행장 회의(잭슨홀 회의)에서 '물가와의 전쟁'이 장기전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번졌지만 "고통이 있어도 물가가 통제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며 '아직 멀었다'고 못을 박았다. 실제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5%로 여전히 매우 높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까지 가려면 꽤 긴 시간이 필요할지 모른다는 뜻이다.

인플레이션 시대엔 '돈의 값'이 떨어진다. 투자자라면 이 변수를 고려한 전략을 짤 필요가 있는데, 최근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 사이엔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이른바 '실질 수익 ETF(상장지수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실질 수익'이란 수익에서 인플레이션 변수를 차감하고 난 수익을 뜻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표적인 '실질 수익 ETF'인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실질 수익 ETF(티커 RLY)'로 올해 들어 3억2927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미국에 상장된 이 ETF는 원자재, 기반시설, 부동산 등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에 두루 투자한다. 올 들어 수익률이 10.2%로 S&P500 지수의 수익률인 -14.0%에 비해 훨씬 높다.

반에크의 '인플레이션 자산분배 ETF(RAAX)'도 인플레이션에 강하다. 지난 1년간 수익률이 9.6%, 연초 이후 수익률은 3.3%다. 석유 가스 등 에너지, 글로벌 기반 시설 등에 나누어 투자하는 상품이다.

[그래픽] '실질 수익' 챙겨주는 ETF 기고자 : 김신영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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