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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비서관 5명 이상 경질… "7층(정무·시민수석실) 피바람"

    최경운 기자

    발행일 : 2022.08.29 / 종합 A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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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위·무능력 직원 등 중폭 이상 개편 추진

    대통령실이 비서관급 이하 직원들에 대한 중폭 이상의 개편을 추진하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비서관의 경우 전체 35명 중 5명 이상이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취임 100일을 맞아 홍보수석을 교체한 윤석열 대통령이 업무 역량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거나 비위 의혹이 제기된 비서관·행정관에 대해 경질성 물갈이 인사에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교체는 상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비서관·행정관 교체는 우선 정무수석실과 시민사회수석실에 집중되고 있다. 이미 지난 26일 정무수석실 2급 선임행정관 2명과 3급 행정관 1명 등 3명에게 면직 처리가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 라인 등에서 이들의 역량이 해당 보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사직을 권고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 주엔 4·5급 행정관과 6급 이하 행정요원에 대한 평가와 그에 따른 교체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시민사회수석실 A비서관에 대해 29일 인사위원회를 연다. 대통령실 내부 문건이 외부로 유출됐다는 혐의와 관련한 것이다. A비서관에 대해선 해임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수석실 B비서관은 외부 인사와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무·시민사회수석실이 있는 청사 7층에는 피바람이 불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무수석 산하 비서관 3명 중 1명도 교체가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며 "30명 남짓한 전체 직원 중 3분의 1 정도가 교체될 수 있다는 말이 돈다"고 전했다. 시민사회수석실도 A·B비서관이 경질될 경우 이미 공석인 종교·다문화비서관을 포함해 전체 비서관 5자리 중 3자리가 공석이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예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 정원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비서관·행정관 교체는 윤 대통령 뜻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경질 검토 대상에 오른 직원 상당수는 정치권에서 들어온 인사들이란 점을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어공(정치권 출신 공무원)보단 늘공(직업 공무원) 우선 배치' 원칙에 따라 대통령실 구성을 진행했다. 대통령실 직원 규모도 350명 안팎으로 슬림화하려 했다. 그러나 현재 대통령실 직원은 420여 명에 이른다. 여권 관계자는 "업무상 필요에 따라 원래 계획보다 직원 숫자가 다소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역량 등에 문제가 있는 '어공'들이 특정 정치권 라인을 타고 들어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비서실 역량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자 선임행정관 이하 전 직원들에게 업무 기술서를 써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업적 기술 등을 토대로 업무 성과나 역량이 부족한 사람을 골라 내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의 한 인사는 "대통령실 직원들의 공직 기강 관련 이슈도 계속 터지고 있다"며 "청사 곳곳에서 감찰 조사가 진행돼 '청사가 검찰청 같다'는 말도 돈다"고 했다.

    비서관·행정관 교체 바람은 다른 수석실로 번질 공산도 크다. 이미 사회수석실과 인사기획관실에 근무하던 C·D선임행정관, 부속실 소속 E행정관도 권고사직 형태로 대통령실을 떠났다. 홍보수석실에 대해서도 직무 평가 결과에 따라 인사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대통령실 공직자가 평가 대상이며 업무 역량과 공직자로서 책임 의식이 유일한 평가 원칙"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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