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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산책자 생리학

    정상혁 기자

    발행일 : 2022.08.27 / Books A1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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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 후아르트 지음류재화 옮김ㅣ페이퍼로드ㅣ208쪽ㅣ1만5800원

    "바보도 돌아는 다닌다. 그러나 절대 산책은 아니다." 그렇다면 산책이란 무엇인가? "튼튼한 다리, 열린 귀, 밝은 눈. 만일 파리에 산책자 클럽을 만든다면 회원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주요한 신체 조건이다." 산책은 야외 학교이자 "서로 싸우는 풍뎅이들만 봐도 진짜 성(聖) 게오르기우스의 결투를 보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사색의 순간이다. 저자는 무위도식자, 부랑자, 양아치 등 여러 인간 군상을 제시하며 "산책자를 흉내 내는 원숭이"가 아니라 진정한 산책자가 되는 데 필요한 풍자적 지침을 전한다.

    1841년 출간한 책이다. 이제 막 발흥한 도시적 우울과 권태, 저자는 그 속에서 지금도 유효할 산책 기술을 하나 당부한다. "어떤 우물 옆을 지나다가 순간, 약간 슬픈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이 벌어진, 습한 구덩이 속에 머리를 처박는 생각 대신, 제발, 그냥 이 우물 속에 침을 뱉자. 그리고 자신을 다독이자. 그리고 한 시간이든, 한 시간 하고도 15분이든 계속 원을 그리며 주변을 돌자."

    기고자 : 정상혁 기자
    본문자수 :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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