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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 방사능 누출 위기일발

    백수진 기자

    발행일 : 2022.08.27 / 국제 A1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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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전 옆 화력발전소 포격 화재, 원자로 2기 전력공급 끊기는 사태
    비상발전기 즉시 가동 안됐다면 냉각시스템 멈춰 재앙 일어날뻔

    러시아가 점령한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서 인근 발전소 화재로 원자로 2기 전력 공급이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이날 화재로 자포리자 원전의 원자로 2기가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전력망에서 분리됐다고 밝혔다.

    에네르고아톰에 따르면, 전날 자포리자 원전 인근 화력발전소 화재로 발전소와 외부를 연결하는 송전선이 훼손됐다. 전체 6기 중 2기의 원자로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우크라이나 전력망과 연결도 끊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비상 발전기가 즉시 가동되지 않았다면, 방사능 유출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모든 유럽인을 방사능 재난에 한 발짝 앞으로(one step away) 몰아붙였다"고 규탄했다.

    앞서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의 전력을 크림 반도 등 러시아 점령지로 끌어가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력망에서 발전소를 분리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대표는 "전력망을 교체하다 90분간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 원자로는 위험한 온도에 도달한다"고 전했다. 90분 이상 냉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 원자로가 녹아내려 재난적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는 점령한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통제권을 우크라이나에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러시아 측과 협상에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성공에 아주, 아주 근접해 있다"고 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군 병력 규모를 기존보다 13만7000명 늘린 115만명으로 증원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군대 규모를 늘린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사하거나 부상한 장병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개전 이후 러시아 측 사상자가 7만~8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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