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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단합" 1시간만에 당혹… 이준석, 입장 안내고 '잠행 모드'

    김경화 기자 김동하 기자

    발행일 : 2022.08.27 / 종합 A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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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찬회 직후 법원 결정… 충격에 빠진 국민의힘

    국민의힘은 26일 법원의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 정지' 결정에 일대 혼란에 빠졌다. 비대위는 이준석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이 모두 기각될 것으로 확신했던 만큼 충격과 혼란은 더했다.

    법원 결정이 알려진 것은 국민의힘이 충남 천안에서 1박 2일 의원 연찬회를 마친 1시간 뒤였다.

    3년 만에 가진 연찬회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해 당정 화합과 결속을 당부했고, 국민의힘은 그간의 당 내홍에 사죄하고 "윤석열 정부와 함께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의원들이 서울행 버스에 오른 오전 11시 50분쯤 법원 결정이 전해졌다. 주호영 위원장과 대구 지역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대구 방문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소식을 전해 듣고 당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와 율사 출신 의원들은 즉각 대책 마련에 들어갔고, 오후 2시 7분쯤 "정당 내부의 자율적 의사 결정에 대한 과도한 침해"라는 공식 반응(박형수 원내대변인)이 처음 나왔다.

    주 위원장도 2시 30분쯤 입장문을 통해 "매우 당혹스럽다. 납득할 수 없다"며 "정당의 내부 결정을 사법부가 부정하는 것은 정당 자치라는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재판장이 특정 연구모임 출신"이라며 "편향성 있고 이상한 결과가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는데, 믿지 않았지만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요즘 법원은 정치적 판단도 한다. 대단하다"고 썼다.

    국민의힘은 즉각 가처분 신청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당분간 혼란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지역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반드시 참석해 달라"면서 2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공지했다. 한편 연찬회도 권 원내대표의 기자단 술자리 참석, 강사로 선 이지성 작가의 여성 인사 '얼굴 평가' 발언 논란 등으로 구설만 낳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통령실도 수석 등 관련 참모들이 내부 회의를 여는 등 정국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법원 결정에 대해 대통령실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정이 힘을 합해 개혁 과제를 추진해 나가야 하는데, 난감한 상황"이라며 "조만간 추진하려 했던 윤 대통령과 '주호영 비대위' 회동도 무산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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