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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지 '팹리스'(반도체 설계)에 뛰어든 개척자들

    장형태 기자 이기우 기자

    발행일 : 2022.08.27 / 종합 A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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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설계 점유율은 겨우 1%
    스타트업 2년새 투자유치 6배, 유니콘 넘보는 곳도 속속 등장

    AI(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의 김녹원(44) 대표는 미국 애플에서 스마트폰의 두뇌 반도체(AP) 개발을 담당한 리더급 개발자였다. 미 UCLA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브로드컴·IBM·시스코를 거친 그는 2018년 돌연 애플에 사표를 내고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김 대표는 그해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딥엑스를 창업했고, 올해 방대한 동영상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독자적인 AI 반도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이 지난 30여 년간 CPU(중앙 처리 장치) 같은 프로세서 기술 확보를 위해 수십조원을 투자했지만, 여전히 원천 기술을 가진 해외 업체에 천문학적인 로열티를 지급하는 상황이 안타까워 창업을 결심했다"고 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에선 한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파두가 스타트업으론 유일하게 첫날 기조연설 무대에 섰다. 2015년 창업해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을 고객사로 둔 파두는 국내 첫 반도체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기업)이 유력한 팹리스 기업이다.

    D램·낸드플래시 등 세계 메모리 반도체 1위인 한국은 창의적 설계 기술이 핵심인 팹리스 분야에서는 세계 점유율 1%에 불과하다. 반도체 강국으로 불리지만, 정작 메모리 반도체 시장(205조원)보다 훨씬 큰 팹리스 등 시스템 반도체 시장(536조원)에선 맥을 추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력과 생태계 부족 등으로 '팹리스 불모지'로 여겨졌던 한국에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고자 : 장형태 기자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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