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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24시간 냉장고 안 열면, 전력 사용 변화 없으면 보호자에게 '경보음'

    박순찬 기자

    발행일 : 2022.08.27 / 종합 A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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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모녀' 비극 없도록 IT 돌봄 기능 강화

    서울 강동구 등 전국 일부 지자체는 IT(정보기술) 기능을 홀로 사는 노인을 돌보는 데 활용하고 있다. 멀티탭 형태의 '스마트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으면 전력 사용량이나 조도(照度)를 감지해 일정 시간 변화가 없으면, 주민센터 등에 위험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AI(인공지능)도 효자·친구 노릇을 톡톡히 한다. 네이버가 지난 5월 내놓은 '클로바 케어콜'은 AI가 독거노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식사·수면·건강 상태 등 안부를 묻고 다양한 주제로 마치 사람처럼 대화를 나누는 서비스다. 최근 "지난번 허리 아프셨던 건 좀 어떠세요?"처럼 과거의 대화를 기억해 적절하게 되묻고 상태를 지속 관찰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점차 진화(進化)하고 있다. 통신 3사는 독거노인의 말벗 역할을 하는 AI 스피커를 보급하는 방식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원 세 모녀'는 생활고와 난치병 등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했지만, 주위의 무관심 속에 한참 뒤에야 시신이 발견됐다.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지방자치단체가 AI 등 IT를 적극 활용해 독거노인이나 취약 계층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출시되는 IT 신제품에는 원격으로 가족을 돌볼 수 있는 기능이 대거 탑재되는 추세인 만큼, IT 기기를 '또 하나의 가족'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집 안 가전제품을 연결해 집 안팎에서 원격제어할 수 있는 앱 '스마트싱스'에 패밀리 케어 기능을 추가했다. 냉장고가 '문 열림'을 감지, 12·24·36시간 등 미리 설정해 둔 시간 동안 문이 열리지 않으면 지정한 보호자에게 알람을 보내는 기능이다. '일정 시간 냉장고 문 열림이 없습니다. 안부를 챙겨보세요'라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확인하기' 버튼을 누르면 곧장 전화가 연결된다.

    코웨이도 정수기와 비데를 통해 '실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 가는 것이 모두 인간의 필수 활동인 만큼 48시간 동안 정수기 등을 이용하지 않으면, 보호자에게 가족 안부를 물어보도록 메시지를 보낸다.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통해 냉장고·정수기 등의 사용 빈도를 확인해 알아서 알람을 보내주는 것이다.

    IT 제품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가족을 챙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공기청정기를 통해 자녀가 부모 집의 실내 공기 질(質)을 살피고, 미세 먼지나 유해 가스 농도가 짙으면 원격으로 제품을 켜고 끌 수 있다. 삼성 로봇청소기는 이용자가 "하이 빅스비, 도와줘"라고 말하면, 사전에 설정해둔 보호자에게 앱 알람을 발송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보호자는 로봇청소기에 달린 카메라로 집 안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가족이 아프거나, 거동이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IT 기기가 도움을 주는 것이다. LG전자도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형태로 냉장고·정수기 등 주요 제품에 가족 돌봄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기고자 : 박순찬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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