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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서울대작전

    이태훈 기자

    발행일 : 2022.08.26 / 문화 A1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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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앞둔 88년 서울, 독재자 비자금을 쫓는 카체이싱… 화끈하네!

    올림픽 개최를 앞둔 1988년 서울. 국제 자동차 경기 참가를 꿈꾸는 드라이버 동욱(유아인)과 친구들에게, 물러난 독재자의 비자금을 추적 중인 안평욱(오정세) 검사가 접근한다. '검은돈'의 관리자 강 회장(문소리)에게 접근해 증거를 빼내오면 동욱과 친구들의 범죄 기록을 삭제해주고 비자를 받아 미국에 보내주겠다는 거래 제안이다. 동욱과 친구들은 돈도 벌고 미국도 갈 생각에 겁 없이 '작전'에 뛰어든다. 하지만 권력자를 우습게 본 대가는 엄중하다. 친구의 목숨이 걸린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온다.

    2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서울대작전'은 새로움(new)과 복고(retro)의 합성어인 '뉴트로' 스타일을 내세운 오락 영화다. 자동차 추격 액션의 스릴을 팝콘처럼 바삭하게 부풀린 뒤, 스타일리시한 볼거리로 채색한 1988년 서울을 포장 용기 삼아 관객 앞에 내놓는다.

    조선 탐정 코미디 '임금님의 사건수첩'(2017) 등 개성 있는 영화를 만들어온 문현성 감독 작. 성공한 자동차·액션 영화들의 흥행 요소를 추출해 솜씨 있게 재조립한다. 포니와 각진 구형 그랜저 등 클래식한 옛날 차들의 도심 자동차 추격전에선 '베이비 드라이버'가, 특출난 운전 솜씨로 불가능한 임무를 함께 수행하며 가족처럼 바뀌어가는 친구들 모습에선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떠오른다. 차를 타고 달릴 때마다 편집된 카세트테이프를 트는 모습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비행기에 현금을 싣고 가다 하늘로 날려버릴 땐 '언차티드'가 연상된다.

    오락 액션 영화가 1980년대를 어떻게 소비하는지 보는 것도 주요 관전 포인트. 특히 의도적으로 80년대 분위기를 물씬 입힌 음악이 매력적이다. 카체이싱 액션과 톱니바퀴 돌아가듯 척척 합이 맞아 속도감을 더한다. 여기에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코리아나의 '빅토리' 등 그 시절 히트곡이 분위기를 띄운다.

    한껏 고급스러워진 입맛의 시청자들이 카체이싱 액션을 얼마나 신선하게 느끼느냐에 따라 호불호도 갈릴 것이다.
    기고자 : 이태훈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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