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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의원 투표비중 축소" 주장 논란

    양승식 기자

    발행일 : 2022.08.26 / 종합 A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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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문 다수인 '대의원' 무력화 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24일 일부 강성 지지자가 요구하는 '대의원제 폐지'와 관련해 "존치를 하되 선출 방식을 바꾸고, 권리당원보다 몇십 배를 부여하는 투표 비중 조정을 의논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도부 선출이나 당의 주요 의사결정을 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한다. 이때 대의원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는데, 이들의 비중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개딸'이 많은 권리당원의 비중을 늘리고, 구주류인 친문(親文)계 등이 많은 대의원은 무력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민주당 대의원은 1만6000명가량으로 중앙당에서 임명하기도 하지만, 주로 각 지역위원회에서 선출한다. 현 지역위원장들은 문재인 정부 시절 주로 임명돼 친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들을 대폭 물갈이하지 않는 이상 대의원의 성향도 쉽게 바뀔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 투표 비율이 30%로 기존 45%보다 줄었지만, 대의원의 1표가 가지는 가치는 여전히 117만 권리당원 표의 50~60배가량이다. 친문 성향의 대의원 1명이 친명(親明) 성향의 당원 50~60명과 비슷한 비중으로 취급받는다는 얘기다.

    당에서는 이 의원이 '대의원 의사 결정권 비율 축소'를 시사하면서 향후 당 의사 결정 개혁을 예고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의원 자체를 없앨 수는 없지만, 전 당원 투표 등을 수시로 제안해 의사결정에 반영함으로써 사실상 대의원을 무력화하는 수순으로 갈 수 있다는 취지다.

    당내에서는 친명계의 대의원제 무력화 움직임에 대한 반발이 감지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대의원 제도가 무력화되면 우리 당은 영남과 같은 취약 지역의 의견은 아예 반영하지 못하게 된다"며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와 같은 당내 반발을 의식한 듯 이 의원은 "대의원제 폐지 문제는 아직 최종 결론을 못 냈다"며 "당원이 부족한 영남에서는 일종의 포션을 준다는 측면에서 대의원제가 필요하기도 하다"고 했다.
    기고자 :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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