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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270만 명이 제품을 사기 위해 온라인 몰에 접속했다. 셀프 젤 네일 '오호라' 얘기다. 지난달 창립 3주년을 맞은 이 업체가 유튜브 채널 '네고왕'과 손잡고 진행한 온라인 할인 행사에 270만 명이 몰렸다. 오호라 관계자는 "행사 마지막 날에는 총 81만 명이 몰렸다"고 말했다.

오호라는 실제 액상 젤 네일을 필름으로 만들고 이를 60% 정도만 굳혀 만든 소위 반경화(半硬化) 필름 스티커다. 자기 손톱 크기에 맞는 것으로 골라 붙이고 소형 LED 램프에 1분 정도 더 굳히면 손톱에 안정적으로 밀착된다. 기존의 플라스틱을 손톱에 붙이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최근엔 CJ ENM과 손잡고 CJ온스타일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젤 네일 팁 초아 에디션'을 내놓았다.

갈수록 '샵'을 갈 필요가 없어지는 추세다. 이른바 '셀프 뷰티' '홈 뷰티' 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데다 갈수록 그 기술이 놀랍게 진보하고 있어서다.

국내 D2C(direct to consumer) 업체 에이피알은 지난 1분기에 76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보다 23% 성장한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 성장을 견인한 건 더마 코스메틱·이너뷰티 같은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만드는 자사 브랜드 메디큐브다. 메디큐브가 올해 3월 내놓은 홈 디바이스 에이지알(AGE-R)은 집에서 사용하는 세 가지 종류의 디바이스로 출시하자마자 4개월 만에 20만 대, 500억원어치가 팔렸다. 지난 11일엔 새 디바이스 '부스터 힐러'를 출시했다. 크림이나 로션 같은 기존의 화장품을 이 디바이스로 밀착시켜 문지르면 손으로 화장품을 바를 때보다 흡수율을 훨씬 높일 뿐 아니라 피부 광채를 끌어내 준다는 제품이다. 메디큐브 관계자는 "2주 동안의 시범 판매기간 동안에 이미 3000대가 넘게 팔렸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지난 2013년 800억원 규모에서 2018년에 5000억원 정도로 확대됐다. 올해는 더욱 급속히 시장이 늘어나 1조6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이후로 매년 55%씩 시장 규모가 팽창하고 있다. LG전자는 '복합 탄력 관리기기 프라엘 인텐시브 멀티케어'를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홈뷰티 라인을 계속 확장해 아이 케어와 바디스파, 메디헤어 같은 분야에까지 제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레이저와 LED 광원으로 두피를 자극해 모발 굵기와 수를 증가시킨다는 프라엘 메디헤어 판매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티 문화가 확장되면서 타투를 찍어낼 수 있는 홈 뷰티 테크(Beauty Tech) 제품을 출시하려는 업체도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4분기 북미 시장 출시를 목표로 미니 타투 프린터 '프린틀리(Printly)'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비건 잉크를 사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섬세하게 몸에 타투를 찍어낼 수 있는 프린트다. 기고자 : 송혜진 편집국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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